사업재개 조짐 '대전 은행 1구역'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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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개 조짐 '대전 은행 1구역' 잘될까

인가 받고도 재개발 10년간 답보
최근 총회 조합장 선출 기대 고조
수백억대 조합채무 등 해결 시급

  • 승인 2018-01-07 13:29
  • 신문게재 2018-01-08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은행1구역 위치도111
은행 1구역 위치도/중구청 제공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사업 인가를 받고도 재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채 답보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대전 중구 은행 1구역이 5년여 만에 임시총회를 열면서 사업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 16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는 2012년 4월 주민설명회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 총회에서는 장용철씨가 새 조합장으로 선출됐으며 그는 이번 총회를 발의한 인물이다.

현재 중구청에서는 조합장 선출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조합원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 참석에 참석인원의 절반이 찬성해야 조합장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총회 참석 인원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중구청은 밝혔다.



과거 조합 내 소송분쟁을 겪으면서 2014년 이후로 조합장 부재 상황 속에서 개발이 장기간 표류 중이었기에 이번 총회를 계기로 은행1구역 사업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된 것도 사실이다.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오랜 기간 재개발사업이 지연된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조합채무가 발목을 잡고 있으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U-CITY 공사계약에 대한 해결도 시급하다.

조합 채무가 그간의 이자 등을 감안하면 최대 500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또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건설의 경우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재개발 사업권을 넘기던지 해야 하는데 적극적으로 뛰어들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뼈아픈 부분이다.

재개발 사업은 인가를 받고도 10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는데, 은행 1구역은 계속된 지연으로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현재 추세에 맞게 설계변경 등이 동반해야 하기 때문.

중구 관계자는 "은행 1구역은 원도심의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사업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10년간 답보상태로 인한 설계변경이나 조합부채 문제를 감안하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은행 1구역은 지난 2008년 당시 사업계획에 따르면 개발면적 9억 4000㎡, 예상 사업비 1조 5000억 원으로 주상복합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며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사업성 부재 등을 이유로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면서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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