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하는 것과 같이 2015년에 두 인물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 사법기관에 의해 오명을 썼다. 그런데 사필귀정이라 했듯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명예가 실추되는 아픔을 겪다 무죄가 확정되어 실추된 명예를 되찾은 것이다. 한 번 크게 흠집아 난 것이야 억울하지만 하는 수 없으니 어쩌겠는가. 당시 수사를 맡은 문무일 현 검찰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 해서 그동안 겪은 몸과 마음고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인물이면 상대적으로 흠집을 내려하는 적도 있게 마련이니. 흠집을 내려는 이들의 심보는 걸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어쨌든 상대인물에 상처를 주고 망신만 시키면 그만이다 하는 고약한 심보이다. 그러하니 자신들 보다 우월한 존재를 시샘하는 상대의 덫에 걸려 겪게 되는 운명적인 고통이라 생각하면 그만이다. 이런 긍정적인 사색과 고뇌를 통한 새로운 의지와 결의로 나랏일에 봉사하면 명예로운 일이다.
두 인물은 작금의 이 나라 형세와 돌아가는 꼴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 6.25 이후 최대 난관'이라 했다. 올바른 진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처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생뚱맞게도 전혀 다른, 아니 어찌 보아서는 전혀 반대방향으로 정책을 세우고 나아가는 것 같아 다소 우려가 된다.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1년여 시이에 실로 위험천만한 안보상황에 국민 대다수가 불안해하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국방 외교에 관한한 국가안녕과 국민생존을 위해 슬기로운 혜안과 안목이 요구된다. 그리고 냉철한 진단과 계획을 수립해서 한 치의 빈틈도 없게 펼쳐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혈맹 국이 이 나라 정부의 안보관을 미심쩍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이제까지의 적국들이 이 나라를 업신여기고 우습게 보는 이른바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여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위난의 시국에 국정을 바르게 이끈 바 있는 두 인물이 자유로운 처지가 되었음은 참으로 다행이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는 홍준표는 국가사범을 척결하는 공안검사와 당의 원내대표와 경남지사직 등을 탁월하게 수행한 걸출한 인물이다. 동안 어떤 방해와 비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유감없이 공적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또 어떤 인물인가! 전직 지방 경찰청장과 국회의원, 당 원내대표, 교수. 그리고 국무총리에 이르기 까지 재임 중에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청렴하게 공적 임무를 수행한 신망 높은 인물이다. 특히 철저한 상명하복의 체계인 경찰 조직에서 한 터럭의 과실이나 잡음이 전혀 없었던 인물이다.
오늘 날과 같이 국가가 위난에 처해 있는 때에 이 두 인물은 국가의 위난을 자연스럽게 대처해 나아가는데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참 인물들이라고 본다.
이들 두 인물은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 그야말로 자신과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아픔과 명예가 더럽혀지는 수모를 겪은 이들이다. 그러하기에 이 두 인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명예회복과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분명히 해둘 것은 이 두 인물이 애국보은에 견마지로를 다해 자신들의 추락된 명예를 되찾는 일이다.
마무리로 덧붙이는 말은 홍준표 대표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무너져 내리는 국격을 바로 세우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또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재임 시에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실현하려한 과제, 복지재정 효율화, 공공가관 개혁 등을 추진하려던 것 같은 나라를 위해 할 일을 찾아 신명을 바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도 이 두 인물이 진정으로 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멸사봉공할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김선호 한밭대 전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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