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탕'하고 울리자 2000여 명의 대전 시민들이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대회에 참석해 지난해의 묵은 때를 벗어던지고, 새해의 기운을 얻고자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새해를 맞아 두꺼운 외투를 벗고 맨몸으로 뛰는 이날 마라톤은 시작일과 시간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1로 구성됐다. 참가자은 가족과 연인 친구와 서로를 보듬으며 새해 첫달 1일을 기념했다.
마라톤 코스는 간단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출발해 갑천길을 따라 한밭수목원과 유림공원, KAIST, 과학공원을 내달리는 7㎞ 코스다.
맨몸마라톤 대회는 가족과 친구, 연인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했다.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날리기와 바디페인팅, 꽃길 걷기, 박 깨기 등 즐길거리가 즐비했다.
또 맥키스오페라 뻔뻔(fun fun)한 클래식과 브라스밴드 공연이 귀를 즐겁게 했다. 영하권의 날씨에 온몸을 녹여줄 떡국도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회 참가자가 배번호표를 경하온천호텔과 아드리아 호텔, 유성호텔, 호텔인터시티, 레전드호텔 등에 제시하면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며 "새해를 힘찬 달리기로 뻗어나가는 맨몸마라톤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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