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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1월 1일부터 7530원으로 인상되자 사업주들은 가격을 인상해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은 이미 현실이 됐다.
1월부터 기습 인상을 시도한 분야는 화장품 업계다.
수입 명품 화장품인 샤넬과 바비브라운은 각각 평균 2.4%, 5%로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인기 품목 화장품인 루쥬 코코샤인은 2.4% 오른 4만3000원이고, 루주 알뤼르 잉크는 4.7% 오른 4만5000원이다. 샤넬의 향수 제품도 평균 2.1% 올랐다.
바비 브라운은 립틴트 가격을 5% 인상했고, 가격은 4만 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패스트 푸드 업계는 이미 지난 연말께 가격 인상을 마쳤다.
KFC는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 판매가를 평균 5.9% 인상했고, 품목별로 100원에서 800원까지 올랐다. 그나마 배달 서비스(딜리버리) 최소 금액은 작년 초 한차례 인상을 했기 때문에 새해에는 900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달 최소 가격을 올린 곳은 맥도날드다. 기존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올렸고, 롯데리아는 지난달 24일 대부분의 메뉴에 평균 5.9% 인상안을 적용했다.
무술년에는 가구 가격도 오른다.
시몬스는 대리점에 납품하는 매트리스 10여 종 가격을 5% 인상했고, 현대 리바트는 침대와 식탁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3~4%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아르바이트 생이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을 완료했다. 최저임금을 올리니 자연스럽게 물가가 상승하고 결국은 서민의 삶은 새해에도 팍팍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 관계자는 “연초라서 눈치를 보고 있는 업계들이 많다. 가격 인상은 1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저임금은 당장 올려야 하고, 임금 부담에 업주들의 고민은 매우 크다. 서민도 업주도, 아르바이트생도 부담이 없는 적정 선의 물가 상승안을 위해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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