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새벽 6시30분.
한해를 보내는 2017년 마지막 날 탄방동 한신교회(담임 김석인 목사) 청소년부 학생 26명은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0만 원으로 연탄 1500장을 구입해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 봉사단원들과 함께 서구 벌곡로 1384번길에 위치한 이 모 할머니(85) 가정에 3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할머니의 남편은 병환으로 2달 전에 작고했고 할머니는 폐허 같은 집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열악한 가정이다. 이날 이 할머니 가정에 배달하고 남은 연탄은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들이 매주 일요일 수혜자 가정을 선정해 배달하기로 했다.
한신교회 청소년부는 매년 12월이면 바자회를 열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연탄나눔봉사활동은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한신교회 청소년부 지도교사인 김종홍 장로(라파엘 신경과 원장)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친환경 에코백을 만들어 판매하고, 주일에는 파전을 만들어 교인들께 판매한 후 성금을 마련해 연탄을 구입하고 배달 봉사까지 하는걸 보니 대견하다" 며 "바른 성품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나 보기 좋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봉사체험교실회원 70여 명과 함께 협력해 연탄 배달 봉사를 진행한 권흥주 회장은 "한신교회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이웃이 늘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신교회 김영기 장로(대전봉사체험교실 자문위원장)는 “교회가 앞장서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교인들과 함께 늘 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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