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지나면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은 신정이다. 신정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첫 공휴일이다. 공휴일은 국가가 제정, 공포한 날로 신정을 시작으로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추석, 성탄절이 있다. 식목일은 2006년부터 제외됐고, 제헌절은 쉬지 않는 국경일, 한글날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1월1일은 세계 공통의 공휴일 중 하나로, 신정, 설날, 새해 등 다양한 이름으로 첫날을 보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특별한 공휴일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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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푸삼은 참회와 속죄의 고행을 체험하는 축제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열린다. 타이푸삼은 타이와 푸삼의 합성어로 타이는 1월15일부터 2월15일까지 한 달을 뜻하고, 푸삼은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말한다. 타이푸삼은 3일간 열린다. 첫날에는 번영의 신 수브라마니암의 신상을 마차에 싣고, 둘째 날에는 이포가를 통과해 바투동굴까지 행렬하고, 셋째 날에는 동굴 주위에 고행자들이 모여 자신의 몸과 혀를 바늘이나 갈퀴 등으로 찌르는 의식은 한다.
*방글라데시 모국어의 날 2월21월
방글라데시 사람 98% 이상은 벵골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문자는 데바나가리 문자와 비슷한 벵골 문자로 유일한 공용어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공용어인 벵골어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해서 2월21일을 모국어의 날로 정했다. 교육기관에서는 영어 사용을 허용하고 있고, 일부는 미얀마어, 우르두어, 아랍어, 힌디어도 사용하고 있다. 모국어의 날은 UN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기념일이기도 한데, 1952년 2월21일 동파키스탄(현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 벵골어를 공용어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파키스탄 경찰이 발포해 4명이 사망한 것을 기인해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후 벵골어는 동파키스탄의 공용어로 인정됐다.
*네덜란드 국왕의 날 4월27일
네덜란드의 왕실 기념행사는 1885년 8월31일 빌헬미나 여왕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처음으로 열렸고 여왕의 날 전통이 탄생했다. 빌헬미나의 딸 율리아나가 1949년에 왕좌에 오른 후 새로운 여왕의 생일에 따라 여왕의 날은 4월30일로 변경됐다. 이후 율리아나의 딸 베아트릭스는 어머니를 기념하기 위해 같은 날을 선택했지만, 베아트릭스의 아들 빌렘 알렉산더가 왕으로 취임한 2014년부터는 처음으로 국왕의 날을 4월27일로 기념하고 있다. 국왕의 날 네덜란드에서는 왕실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뒤덮인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페루 태양제 6월24일
페루 태양제는 남미의 3대 축제다. 한 해 동안 농작물을 자라게 해준 태양에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했던 행사다. 태양신을 숭배했던 잉카인들에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제사였던 Inti Raymi를 1994년 예술가들이 재현한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중요한 기념일이다.
*일본 바다의 날 7월20일
바다의 날은 세계 유일한 날이다. 1995년 제정됐는데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는 동시에 해양국 일본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이날은 공휴일로 하루 쉬는 것은 물론 증시까지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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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공휴일은 40일이 넘을 정도 많았다. 40일을 공휴일, 52일을 주일로 쉬면 1년의 4분의 1일 쉬는 것과 같다. 영국이 가장 선진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발전을 이룬 빅토리아 시대 때 영국의 국내 공휴일이 모두 사라지고 일만 하는 시대로 격변했다. 이후 일만 하다보니 다시 휴일을 원하는 시대적인 필요성이 대두됐고, 은행이 쉬면 무조건 쉰다는 영국 공휴일의 특징이 자리잡게 됐다. 영국 중앙은행에서 1년 중 몇 일을 정해서 쉬기로 했고, 현재의 뱅크 할리데이로 이어졌다. 은행의 효율을 위해 금요일과 월요일만 휴일로 두고 있다.
*파나마 콜론설립일 11월5일
콜론은 파나마 중부에 있는 도시다. 1850년 파나마 철도의 종착지로 도시로 미국인들이 세운 이후에 캘리포니아 주로 금을 얻으러 가는 이들이 많이 거쳐가며 발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국인들이 파나마 철도 건설을 추진한 사업가 윌리엄 헨리 아스핀월의 이름을 따서 아스핀월이라 불렀으나 스페인어 이름인 크리스토발 콜론에서 유래된 콜론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도시의 이름이 됐다. 콜론은 운하와 인접한 지리상의 이점으로 1948년 콜론 자유무역지대가 설립됐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무역 지대다. 17~18세기 에스파냐 식민 시대에 방어를 위해 건설된 포르토벨로와 산로렌소 요새는 1980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남아프리카 화해의 날 12월16일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남아프리카에서 법적으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를 철폐, 공휴일로 제정됐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인종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인종격리정책에 의한 인종별 분리를 추구했던 부조리한 행위들이다.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며 인종차별은 막을 내리게 됐고, 남아공은 여러 인종이 함께 어울려 무지개와 같이 화합하면서 사는 나라로 불리고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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