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이 낮다는 건 공장이 문을 닫거나 문을 열고 있어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7%다.
평균 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월의 평균 생산량을 비율화 한 것으로, 통상 80% 이상 가동 때 정상으로 판단한다.
지난달 공장가동률 지수는 제조업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단 것을 의미한다.
올해 공장가동률은 70%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정상 가동률인 80%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지난 1월 72.4%에서 2월 72.3%, 3월 71.7%로 점점 낮아지다 5월 69.9%로 70%선이 붕괴됐다.
이어 8월 71.1%로 점차 나아지나 싶더니 10월 70.5%로 다시 추락했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세는 투자 위축과 실업 등과 연결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업들의 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을 새경제정책방향으로 정했지만, 지역 제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줄어든 물품 수주량 때문에 매월 가동률이 점차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 대덕테크노벨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최 모씨도 "충남에 공장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밤에도 공장을 돌리고, 물건을 배송하는 형태가 됐었는데 현재는 밤이되면 공장이 멈춘다"며 "내년엔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까지 단축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하반기 어려운 경기상황에 여러 지원책이 강구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의 한 경제계 인사는 "어려운 경기와 내년에 있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이 지역 중소기업을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방어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 힘든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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