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와 넥슨이 공동 주최한 ‘카트라이더 KeSPA Cup 2017’은 문호준의 승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카트라이더 KeSPA Cup은 32강 개인 스피드전으로 진행되었는데, 서바이벌 결승전까지 팽팽한 레이스가 계속되며,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16강에서는 유영혁과 박인수 선수가 1/1000초까지 동일하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30일 8명으로 시작한 결승전은 서바이벌 경기 끝에 문호준과 유영혁이 결승 3세트에 올랐다. 극적으로 마지막 세트에 진출한 문호준은 라이벌 유영혁을 상대로 완벽한 방어를 보여주며 3:0 완승을 거뒀다. 문호준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07년에 진행된 KeSPA Cup 카트라이더 종목에서 11세의 나이로 우승한 뒤, 10년 만에 다시 KeSPA Cup을 품에 안았다.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은 “처음에는 열심히 하자는 마음뿐이었는데, 오늘 트로피를 보고 꼭 우승하고 싶었다. KeSPA Cup에서 정말 오랜만에 개인전 우승 타이틀을 갖게 돼 실감이 안 날 정도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짐처럼 그는 KeSPA Cup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7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편 이날 대회를 끝으로 클래시 로얄,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3개 종목으로 진행된 KeSPA Cup 2017이 마무리됐다. 대회 총 상금은 1억 3천만원이었으며, 클래시 로얄 에서는 ‘중앙지옥’ 한승표, LoL에서는 KT 롤스터 팀, 카트라이더에서는 문호준이 각각 우승을 기록하며 KeSPA Cup 트로피의 영광을 안았다./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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