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한밭도서관에 따르면 올 한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2007)다.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제 문학상의 영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읽힌 책은 정치인 유시민이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선언하고 세상에 내놓은 첫 작품 '어떻게 살 것인가'(2013)다. 조기대선을 거치며 유 작가가 보여준 철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그의 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위는 하버드대 철학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담은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의 '정의란 무엇인가'(2010)다. 출간 당시부터 인기를 끈 '정의란 무엇인가'는 대립되는 가치에 대해 독자가 함께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국정농단을 거치며 많은 시민들이 다시 이 책을 찾고 있다.
4위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2014)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독자가 읽기 쉽게 풀어낸 책으로 심리학 분야 최고 인기를 얻었다.
5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2), 6위는 정유정의 소설 '종의 기원'(2016), 7위는 백영옥의 에세이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2016), 8위는 김영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2013), 9위는 박웅현의 인문학 '여덟 단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2013), 10위는 정유정의 소설 '28'(2013)이 각각 차지했다.
어린이도서 중엔 초등학생의 고민을 만화로 그려낸 '마인드 스쿨' 시리즈가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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