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2013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문화재청 |
난중일기 전시 불가 사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현판을 내리고 숙종 사액 현판으로 교체 하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이 헌수 한 일본나무 금송을 제거해달라는 종부 측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11월 19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회의를 거쳐 현충사 금송을 사당 밖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현판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최순선 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충사는 그동안 왜색 조경에 오염돼 충무공 정신을 올바르게 구현하지 못한 채 운영돼 왔다. 충무공 유물의 소유자로서 내년 1월부터 위탁한 국보 76호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유물 일체를 현충사에서 전시될 수 없음을 엄중히 통지한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종부 및 종회 측의 의견을 다시 충분히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 자문회의를 내년 1~2월 중 개최해 최종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난중일기 원본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고, 전시나 활용에는 복제본인 영인본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2018년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서거 420주기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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