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씨티은행 대규모 점포 축소 =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4월 영업점 133곳 중 32곳만을 남기는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진행했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몸 줄이기에 들어갔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점포를 정리하지는 않았다. 노조는 페점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업계에서는 지점 없는 은행 시대가 올 것이라며 씨티은행의 행보를 주목했지만, 은행 직원들 입장에서는 수익성만을 따지는 무리한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결국 사측과 노조 갈등은 지난 7월 '2016년도 임금 및 단체 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당초 101개의 영업점 통폐합에서 90개로 축소되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씨티은행의 대규모 점포 축소로 대전에는 점포가 사라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지난 4월 우리나라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3개월 후에는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훨씬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대대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시중은행에 비해 없고 간단한 가입방식에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모았다. 금융계에서도 인터넷은행들의 활약이 메기효과를 일으키길 기대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없어 불편한 점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 외면을 당하면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은산분리 완화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금융계에 불어닥친 '채용비리'= 지난 10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공채에서 16명이 우리은행 전현직 간부, VIP 고객, 금융감독원 간부 및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탁을 받고 특혜 채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 채용비리는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였다. 당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하며 일단락됐지만, 전 은행권이 채용비리 감사를 받았다. 앞서 금융계를 관리 감독하는 금융감독원 내에서도 채용비리 문제가 나오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금감원은 경영 평가에서 역대 최하이인 'C등급' 판정과 함께 10%의 내년도 예산 삭감의 징계를 받았지만 이미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을 치게 됐다.
▲ 가상화폐 열풍= 가상화폐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과거 '튤립파동'을 떠올릴 만큼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2일만에 2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4시간 거래되는 시장에 투자자들은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거래소가 지난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것이라는 방침에 따라 가상화폐가 제도권에서 정식으로 거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가격의 급등락과 거래소 해킹 논란, 잦은 서버 다운으로 피해자가 불어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정부는 가상화폐거래 계좌 개설 금지, 가상통화 거래소와 금융기관을 규제하는 칼을 빼들었다.
▲1400조 가계부채 잡아라=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가 빠르게 불어나며 1400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신DTI·DSR를 도입하며 대출심사 문턱을 높였다. 은행권은 내년 1월부터 차주의 소득과 부채규모를 전보다 훨씬 깐깐하게 심사하게 된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전 금융사가 관리지표로 DSR 도입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상환능력을 우선으로 한 대출 관행을 정착시켜 앞으로는 갚을 수 있을 만큼 만 빌리고, 이를 통해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만 대출 규제에 따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증가 등의 풍선효과, 자영업자 도산, 실수요자의 주택마련 난항에 대한 숙제가 남게 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6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