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중구청장의 '대전효문화축제' 참가 감사 편지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중구청장의 '대전효문화축제' 참가 감사 편지

지구촌 유일의 인문학 축제 '세계 유네스코 축제' 등록되어도 손색없어

  • 승인 2017-12-29 00:00
  •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뿌리축제550
빅영깁650
무거운 저울추가 기울 듯 보문산 서편으로 한 해가 빨래줄에 걸치며 저무어가는 세밑 끄트머리.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으로부터 연말연시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편지글을 받았다. 전국 종친회장들한테 보내는 이 편지는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중구 안영동 효월드애서 펼쳐진 제9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참가에 대한 감사의 편지였다.

지난 9월 열린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전국에서 35만명이 찾아 '찾아 孝 뿌리를, 함께해 孝 3대가, 즐겨孝 축제를'이란 주제로 성공리에 마쳤다. 필자도 나주김씨 종친회장을 맡아 일가들을 인솔하여 전국 158개 문중 어르신 47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문중 역사인물 퍼레이드'에 함께 했다.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정된 이번 축체는 내빈 인사말 없이 신명나는 마당극 '효 뿌리마당 잔치열리는 날'로 다른 지역 축제의 개막식과 차별을 두었다. 또한,외국인?유학생?160여?명이?뿌리공원을 찾아 축제를 체험함으로써 축제를 해외로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국효문화청소년 페스티벌'에 총 65개팀 730명의 전국 초·중·고·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해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치며 효와 인성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중구 산하 동 퍼레이드에서는 주민 2500여 명이 함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족식엔 전국의 가족, 사제, 연인 등 170쌍이 참여해 발을씻겨주며 사랑을 표현하고 효심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연출하여 참가자들로 부터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와 더불어 나의 성씨컵 만들기, 효초리·형벌체험,3대가족 효 스튜디오 등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가족힐링쉼터'에 마련된 에어바운스와 열기구 체험은 어린이 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은바 있다.

이 축제를 총괄 운영한 박용갑 중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신 문중 어르신과 관람객들,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의 뿌리를 알고 어른을 공경하고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주관으로 이렇게 성공적으로 알뜰하게 행사를 치루는데는 박용갑 청장님의 정성과 열정이 선행되어 가능한 일이다.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전국의 종친들한테 이렇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역시 효 문화로 인성이 다듬어진 바탕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유네스코에 등록해도 손색없는 매년 대전 중구에서 열리는 지구촌 유일의 휴머니즘 인문학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보면서 문득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리는 중국의 '공자(孔子)'의 말이 생각이 난다.

"참된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는 기뻐하고, 멀리 있는 자는 자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서양의 정치학자 'J·F 클라크'도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못된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참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김우영 작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