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으로부터 연말연시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편지글을 받았다. 전국 종친회장들한테 보내는 이 편지는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중구 안영동 효월드애서 펼쳐진 제9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참가에 대한 감사의 편지였다.
지난 9월 열린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전국에서 35만명이 찾아 '찾아 孝 뿌리를, 함께해 孝 3대가, 즐겨孝 축제를'이란 주제로 성공리에 마쳤다. 필자도 나주김씨 종친회장을 맡아 일가들을 인솔하여 전국 158개 문중 어르신 47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 문중 역사인물 퍼레이드'에 함께 했다.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정된 이번 축체는 내빈 인사말 없이 신명나는 마당극 '효 뿌리마당 잔치열리는 날'로 다른 지역 축제의 개막식과 차별을 두었다. 또한,외국인?유학생?160여?명이?뿌리공원을 찾아 축제를 체험함으로써 축제를 해외로 홍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국효문화청소년 페스티벌'에 총 65개팀 730명의 전국 초·중·고·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해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치며 효와 인성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중구 산하 동 퍼레이드에서는 주민 2500여 명이 함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족식엔 전국의 가족, 사제, 연인 등 170쌍이 참여해 발을씻겨주며 사랑을 표현하고 효심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연출하여 참가자들로 부터 박수를 많이 받았다. 이와 더불어 나의 성씨컵 만들기, 효초리·형벌체험,3대가족 효 스튜디오 등 많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가족힐링쉼터'에 마련된 에어바운스와 열기구 체험은 어린이 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은바 있다.
이 축제를 총괄 운영한 박용갑 중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참여해주신 문중 어르신과 관람객들,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의 뿌리를 알고 어른을 공경하고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주관으로 이렇게 성공적으로 알뜰하게 행사를 치루는데는 박용갑 청장님의 정성과 열정이 선행되어 가능한 일이다.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전국의 종친들한테 이렇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역시 효 문화로 인성이 다듬어진 바탕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유네스코에 등록해도 손색없는 매년 대전 중구에서 열리는 지구촌 유일의 휴머니즘 인문학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보면서 문득 세계 4대 성인으로 불리는 중국의 '공자(孔子)'의 말이 생각이 난다.
"참된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는 기뻐하고, 멀리 있는 자는 자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서양의 정치학자 'J·F 클라크'도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못된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참된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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