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도일보 본사 4층에 마련된 방송스튜디오에서 중도TV와 대담을 하고 있는 전용석 농협중앙회 대전본부 신임 본부장. |
새롭게 농협중앙회 대전본부 수장이 된 전용석(54)본부장은 28일 '중도 TV'와의 대담에서 '대전농협을 도시농협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충남예산 출신인 전 본부장은 남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하는 등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1987년 농협에 입사해 이듬해 대전에서 1년을 근무한 후 서울에서 줄곧 생활했다. 대전은 28년 만에 복귀한 것으로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내가 성장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충남대에서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행정학과 출신으로 주변에 고시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반면 나는 시골출신이다보니 농업문제나 주변의 농협 관련 시설물을 보면서 농협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친구들의 조언도 입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농협 중앙회에 입사해 농협대학 교수, 농협 중앙회 기획실 대외협력국장, 농협은행 국회지점장,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나는 행운아다. 행정학 전공이 보직 부여에 영향을 준 것 같다. 또한 입사 초기 기획업무를 하다보니 전체적인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직원에 비해 지점 경험은 다소 적지만, 국회라는 특별한 곳에서 국회의원, 행정직원, 민원인들을 다양하게 만났다. 다른 금융기관이 없는 만큼 대표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고객들을 모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현안으로는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를 분리한 일을 꼽았다. 전 본부장은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한지 6년여 정도가 됐다. 현재 금융지주는 전문화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경제지주는 아직 본궤도에 못 올라왔다"면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시설투자를 해줘야 한다. 여기에 직원들의 전문성을 좀 더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농협은 지난달 1일부터 농업가치 헌법 반영을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해 30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농업 가치를 헌법 전문에 반영해 농민의 권익 신장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본부장은 지역농협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농축협을 건강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도 대전본부의 역할"이라면서 "대전은 도시조합으로 경영 건전성과 자립성을 갖추고 있다. 지역농협 간 균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 본부장은 "대전은 도시농협으로 그 역할이 있다. 예를 들어 시골에서 생산된 건강한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거나, 도시민의 농촌 정착, 청년 농업인 육성, 도시민의 농촌 휴양 활성화 등"이라며 "대전농협이 도시농협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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