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의 활발한 투자와 정부의 든든한 뒷받침이 이어지면서 활발한 창업 분위기를 낳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28일 발표한 '2016년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 신규 기업은 443개로, 전년(202개)보다 2.2배(241개)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이 4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학 17.2%, 진단, 식품, 지원서비스 각 7.7%, 에너지 5.9%, 농업 4.3%, 환경 2.9% 순이다.
이처럼 신규 창업이 활발한 데는 최근 바이오·의료 분야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4686억원으로 전년보다 50%(3170억원)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 등이 뒷받침돼 제2의 벤처 붐이 조성되고 있다고 생명공학연구원은 진단했다.
지난 2015년 정부에서 바이오 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면서 9대 전략 중 하나로 펀드지원 확대와 인력양성 강화, 지역별 기업지원 인프라 육성 과제를 통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했다.
또 지난해는 바이오 창업 초기기업 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바이오 R&D 스타트업 육성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2015년 기준 정부에서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에 R&D 과제 수행 지원금은 4215억 4000만원이다.
이러한 지원 등은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허가 획득과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해외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성공으로 바이오기술 기반 신약개발의 국내 우수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는 신약개발 제품화와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어가는 성과도 창출해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 기술수출은 11건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조사된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수는 2077개로, 총근로자 수는 2015년 3만 3523명에서 지난해 4만 4678명으로 16% 증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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