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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은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빠른 방법으로 꼽힌다. 여기에 교통의 허브라 불리는 대전·충청의 지리적 요건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울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철도관광벨트를 이용해 대전·충청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9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충청권 19개 역을 통해 지역을 방문했는데, 역사별로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향후 관광상품 확대 개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 볼 만 하다.
대전역을 통해 들어온 관광객들은 주로 세종과 금산, 영동, 무주, 공주를 방문했다. 서대전역은 공주와 계룡시를 방문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세종과 공주 청주로 분산된 관광객은 조치원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대전역, 서대전역, 조치원역 다음으로는 장항역이다. 장항역은 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집중돼 있어 관광객 수송실적이 충청권 4위에 오를 정도다.
대전역은 충청의 주요 거점답게 여행상품과 단체 관광객이 올해만 2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대전역은 1만 여명에 달했다.
충청권에서 주목해야 하는 관광자원은 서해금빛열차로 방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KAIST 등 주요 대학이다.
서해금빛열차는 코레일이 개발한 대표적인 관광열차다.
충청 주요 지역을 중심을 묶어 서해안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코스로 왕복 승차권과 중식, 석식을 제공해 낯선 지역을 방문하기에 최적의 코스라는 평가다. 충청권 전역을 묶는 철도 특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풍성해야만 향후 관광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관광자원은 그대로 활용하고, 대전에 위치한 주요 대학을 제2의 특화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해외에서 아이비리그를 탐방하듯, 지역의 대학도 문을 열어 자녀와 부모가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견이다.
양운학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은 “철도관광자원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코레일과 대전충남본부는 타 지역의 관광객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유명인사로부터 대전하면 떠오르는 것은 KAIST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대전에 이렇게 좋은 교육기관이 있으니 부모와 자녀가 방문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광열차 가운데 교육+문화+여행+IT가 결합 된 교육 전용 열차 E-트레인이 이미 운행 중이기 때문에 대전과 충청이 E-트레인의 출발점이 되자는 조언인 셈이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성심당, 봉이호떡 등 주요 먹거리 자원을 철도관광상품과 결합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는 철도관광벨트를 활용해 올해 9만 명에서 내년도 1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94개였던 철도여행상품은 120개로 확대되고 정기와 임시열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이미 유관기관 마케팅 관계자와의 토론회를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운학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장은 “지역관광은 물론 교육과 연계되는 관광 콘텐츠를 찾고 있다. 국민 여가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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