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충청권 경기, 전분기보다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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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충청권 경기, 전분기보다 나아져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지역경제보고서 2017년 12월호 발간 및 최근 충청권 경제동향' 발표
충청권 생산과 수요 증가, 투자는 보합 수준

  • 승인 2017-12-26 17:01
  • 신문게재 2017-12-27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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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동향.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제공
올해 4분기 충청권 경기는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2017년 12월호 발간 및 최근 충청권 경제동향'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중 충청권 경기는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가 낸드플래시 및 D램 수요 호조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고,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OLED 패널 신규 설비 가동 등으로 늘어났다. 철강은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 및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전기장비는 전력기기 및 축전지 판매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이 소비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이른 추위에 따른 방한용품 및 겨울 의류 판매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 관광·숙박업은 지역 행사,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외식업은 인구가 유출되고 있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와 수출이 증가했다. 소비는 내구재가 업체들의 판촉활동이 강화된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준내구재는 겨울 의류,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에서 늘어났으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가 글로벌 IT 수요 호조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철강은 대중국 판매 호조 등으로 각각 늘어났다. 전기장비는 주요 업체의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 세계 전기차시장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는 중동 수출 증가 등으로 늘었으나 부품은 해외 생산공장의 수요 부진 등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으나 화장품, 자동차부품 등은 업황 부진으로 설비 투자가 위축된 모습이다.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주요 제조업체의 공장 신증설 등 증가요인과 토목건설 부진 등 감소요인이 엇갈리며 대체로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2017년 10~11월 중 취업자수는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4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모니터링 결과 보합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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