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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를 먼저 올렸고, 이로인해 조달비용이 늘어 대출금리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합당한 이유 없이 가산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가산 금리를 올린 것으로 다른 은행의 동참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기준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17∼4.48%,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은 2.96∼4.27%, 금융채 5년물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3.64∼4.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코픽스 기준 대출은 은행연합회가 매월 고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금융채 5년물 기준 대출은 시장에서 매일 정해지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 금리 인상 후 예금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더욱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상태다.
은행들은 그동안 금리가 내려갈 당시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유지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타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 참여 여부도 관심이다. 다른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려 그만큼 조달비용이 늘어난 상태다.
지역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올라간 만큼 조만간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출 원가를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다만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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