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대전·세종·충남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역의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774억 6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세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40억 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연초류와 축전지, 펌프 등 상위 수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품목 중 1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초류는 14.4% 오른 6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축전지는 27.4%는 상승한 3억 91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전지 수요 확대가 주된 수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펌프는 이 기간 3.9% 증가한 3억 8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의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다.
세종의 1~11월 누적 수출액은 9억 330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보다 1.5% 증가했다.
미국과 대만 등 주요 국가에서 인쇄회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하면서 1억 5300만 달러로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락세를 방어했다.
세종의 평판 디스플레이는 신형 휴대전화 출시로 수요가 급증하며, 1년 전보다 86.6% 상승한 1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 부품은 일본 자동차 판매에서 급부상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상승한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충남 수출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다.
충남의 수출액은 724억 6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 치솟았다.
수출 품목 중 43.6%를 차지하는 직접회로반도체가 상승에 기인했다. 직접회로반도체 수출액은 315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보다 92.3%나 급증했다.
IT 경기 호조세 지속과 수출 단가 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평판디스플레이는 115억 72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 상승했으며, 보조기억장치는 38.2% 오른 42억 9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지역 수출은 전자부품과 축전지 수출 확대 등으로 1~11월 누적 수출액이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세종과 충남의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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