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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가구 평균 금융자산은 978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년 대비 가구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3년 8.4% 증가했고, 2014년 2.1%, 2015년 3.1%, 2016년 3.8%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예금, 적금, 펀드, 주식, 채권 등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으로 이뤄지는데 저축액 증가세는 더 꺾였다. 올해 가구 평균 저축액은 728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3%로 전체 금융자산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월세 보증금은 2천50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금융자산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탓이 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5년 3월 1.75%로 인하하며 처음으로 1%대 시대를 열더니 같은 해 6월 1.50%, 지난해 6월 1.25%로 계속 내려갔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 전까지 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된 것이다.
저축을 해도 이자가 적게 붙어 투자 가치를 잃었다.
이 수요는 주택 수요로 상당 부분 옮겨갔다. 2016년 주택 거래량은 105만3000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5년(119만4천건)보다 줄었지만 2007∼2013년 연간 거래량이 100만건 이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며 적은 수치가 아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의 주택시장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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