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간 IT 업계에 몸담아 온 저자가 프로그래밍 전문가로서의 경험에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코딩'의 핵심 개념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냈다.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건 꼭 확인해봐야 하는 열두 살 초등학생 인오가 인공지능 로봇 '반야'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만화로 그려냈다. 독자들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소스 코드·알고리즘·함수 등 코딩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주체적인 사고력과 수학적인 문제 해결력도 키울 수 있다. 나아가 인간과 컴퓨터의 관계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등 생각할 거리 또한 던져 준다.
독자들은 수수께끼 같은 반야의 정체가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지는 과정 속에서 코딩의 원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언어, 자바 등과 같이 실제로 프로그래머들이 널리 사용하는 언어를 바탕으로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저자가 새롭게 만든 것이다. 코딩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언어 덕분에 독자들은 앞으로 어떠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규칙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코딩은 현재 초등교육의 최대 화두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소프트웨어 및 코딩교육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학생들은 당장 내년부터 연간 34시간의 코딩교육을 받게 된다. 코딩교육의 당사자인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 있어서도 이 책 『사라진 코드를 구하라』는 소프트웨어와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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