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기의 행복찾기] 희망이 있는 미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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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기의 행복찾기] 희망이 있는 미래는 행복하다

박광기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승인 2017-12-22 00:00
  • 박광기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박광기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희망
게티 이미지 뱅크
"만약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면 우리의 삶이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입니다. 과거가 힘들었고 현재가 피곤하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미래라는 희망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래라는 희망은 과거보다는 나은,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말 그대로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래가 희망이 아닌 절망이나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만이 예상되는 미래라고 한다면, 미래 역시 우리의 삶을 담보할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조차도 희망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말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한다면,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이 미래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근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어쩌면 본능적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쫒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누군가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참 많은 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답들에 대해서 다시 "왜?"라는 반복된 질문을 던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남게 되는 답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해 지기 위해서'라는 것으로 귀결된다고도 합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다는 말이 다소 추상적이고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행복이라는 의미를 자신의 삶에 부여하면서 늘 일종의 자기 합리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 역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긍정의 자기 다짐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이런 과정과 답을 스스로 찾으면서 나름의 '존재의 이유' 또는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 또는 최선의 자기 합리화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과정과 합리화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면, 그냥 막연히 미래라는 희망의 꿈을 꾸는 것에 머무르게 된다면 영원히 그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한 꿈에 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다 아는 말이지만, 노력하지 않는 꿈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는 꿈으로만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꿈꾸고 있는 미래라는 것이 실현가능성이 없는 헛된 꿈이라면, 이것 역시 이루어지지 않고 이룰 수 없는 꿈으로 그치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스스로에게 가능성이 없는 꿈 역시 헛된 꿈에 불과 합니다. 희망이라는 것은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현실, 그리고 과거로부터 정말 이룰 수 있다는 미미한 가능성이라도 있어야 그것이 실제로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을 미래의 희망이라고 착각하고 그것에 몰두하고 집중하고 기대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과 판단을 하고 헛된 꿈에 몰두하는 상황들이 우리의 삶에 나타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는 것을 가능하다고 믿고 그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는 그런 종류의 상황들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이런 상황은 객관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 전혀 가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착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내게 생겼던 일들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것에 대해 노력했던 것들이 가능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면, 분명 이것은 내 스스로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내게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나아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실현가능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에게는 가능한 것이라고 최면을 걸고 기대하게 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바로 객관성과 타당성이 없었다는 반성입니다.

그러나 어찌 생각을 바꿔보면, 그 결여된 객관성과 타당성이 내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만약에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거나 외부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바로 그것이 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 한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때로는 이런 현실이 다소 불만스럽고 실망스럽다고 하더라도 그 근본적인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그것은 현실에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된다고 하면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게 되고, 미래는 그리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의 생각과 내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비록 최선을 다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원하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만 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또 그렇게 흘러가고, 삶은 또 그렇게 지나간다고 생각됩니다. 현실에 나타난 것들은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게 되고 새로운 것들이 눈앞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현실화 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은 최고의 행복 중에 하나 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 그리고 그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 행복입니다. 비록 오늘 그 희망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미래는 아직 아무것도 쓰여 지지 않고 채워지지 않은 백지라는 것이 또 다른 희망을 갖게 합니다.

이번 주말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게 된다면 미래는 실현가능한 희망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고, 그 희망이 조금씩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행복은 당연히 찾아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광기 올림

박광기교수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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