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 취재탐방기] 천 년 한을 노래로 달래는 뿌랑족(布朗族)

[중국 소수민족 취재탐방기] 천 년 한을 노래로 달래는 뿌랑족(布朗族)

30. 뿌랑족

  • 승인 2017-12-22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쿤밍 버스터미널에서 봉변 당할 뻔

소수민족 뿌랑족(布朗族)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마치 먼 나라 이국땅을 향하는 기분이었다. 쿤밍(昆明)에서 버스로 12시간 걸린다는 시쌍빤나(西?版?) 찡홍(景洪)까지 가서 멍하이쎈(?海?)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이곳에서 다시 뿌랑산(布朗山)으로 가는 차를 이용해야만 한다.

두 번이나 갈아타는 시간이 제 때에 이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이틀 내지 사흘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쿤밍에서 오전 10시 출발, 한 대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9시쯤 서둘러 일찍 나왔으나 차가 보이질 않는다. 이곳 저곳 수소문해보니 오늘은 차를 수리한 후에 출발해야 함으로 10시가 아니라 12쯤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다.



정확하게 낮 12시 쯤이다. 중국말로 차부뚸(差不多)12点?.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뙤약볕에 서 있을 수가 없어 응달진 곳을 찾으려니 아무데도 없다. 떠나는 차, 들어오는 차에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사람, 사람, 사람들의 물결.

일단 복잡한 차부를 빠져나오니 소음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숨쉬기가 편하다.

소규모 상가들이 줄지어선 건물 한 쪽 2층에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발안마 한 시간에 20元> 잠시 쉬며 시간을 떼울 수 있겠다 싶어 성큼성큼 2층으로 올라갔다.

예쁜 꾸냥 서너명이 옹기종기 앉아있다가 반색을 하며 달려든다. 시간으로 보아 아직 발안마 받으러 오는 손님이 없을 것 같다. 서로가 내 배낭을 받아들고 한 쪽 방으로 안내를 한다. 발안마는 주로 방에서 하는 모양이다. 방 안에 들어서자 희미한 실내 조명등이 어쩐지 으스스한 분위기다.

꾸냥의 안내로 안락의자에 앉고보니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살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낯설기만 했다.

저 불을 좀더 밝게 할 수 없느냐고 하니까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질 것이라며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내 어색한 중국말투를 눈치챈 듯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밖으로 뛰어나가 "한꾸어런 라이러! 한꾸어런 라이러! (한국인이 왔다.)"하며 떠들어 댄다.

이어서 3명의 꾸냥이 우르르 몰려들어와 마치 동물원 원숭이라도 보는 양 신기한 눈초리로 빙 둘러싼다.

그러더니 한 녀석이 무슨 무슨 음료수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밖으로 나가 캔 음료수 네 개를 들고 와 나도 하나를 주고 자기들도 하나씩 나누어 마셔댄다. 이쯤까지 대강 눈치는 알아차렸다. 이 집은 일반적인 발안마 받는 곳처럼 음료수가 무료제공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비싸보았자 켄 하나에 10元이상 하겠느냐는 생각으로 인심 한 번 쓰자는 배짱이었는데, 이번에는 소시지 비슷한 것들을 한 접시 들고와 자기들끼리 맛있게도 냠냠… 이다.

이게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구나! 싶어 발안마는 언제 시작할 거냐고 물으니 동시에 까르르 까르르 웃어재낀다.

앗차! 집을 잘못 들어왔구나. 하는 순간 또 다른 꾸냥이 들어와 방문 안에서 또 다른 방으로 통하는 문을 연다. 얼핏 보기에 침대가 보이고 벽면엔 어지러운 춘화도가 일렁거린다.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 싶어 벌떡 일어섰다. 어디를 가려는 거냐고 묻기에 그냥 돌아가겠다고 하자 왜 갑자기 그러느냐며 꾸냥 한 명이 코맹맹이 소리를 하며 매달린다.

주섬주섬 배낭을 찾아들고 홀 쪽으로 나왔다. 한 방에 있던 여자들이 따라나오는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우람찬 청년 세 명이 빙 둘러선다.

문 입구 쪽으로 나가려니까 한 녀석이 내 어깨를 밀치며 "안 되지. 돈을 내고 나가야지."소리를 지른다.

사뭇 협박 조다.

(그래, 음료수 값은 주고 간다.)

"얼마냐?"

"1.600元이다."

"무슨 소리냐?"

"음료수 캔 네 개에 400元, 소시지 200元, 그리고 그 방 값이 1.000元, 그래서 도합 1.600元이다."

이런 날강도 같은 놈들 봤나?!

그러나 이들과 이런 곳에서 실랑이를 벌인다는 것은 결국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척 하면서 슬금 슬금 문 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너희들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전혀 놀랍지 않다는 표정도 지어 보였다. 내심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더니 이들도 다소 경계심을 푸는 눈치다.

기회가 왔다. 싶을 때 주머니에서 100元짜리 한 장을 휙 던지고는 잽싸게 문을 밀쳤다. 그런데 문이 잠겨있을 줄이야.

그러나 행동개시를 했으면 중단해선 안된다. 먼저 발길로 냅다 걷어차고 어깨로 부딛치자 상단 부분의 유리가 와장창 떨어져 깨지면서 문이 열렸다.

그들이 일제히 달려들고, 배냥을 움켜쥐며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면서도 있는 힘을 다해 계단을 구르듯 뛰어 내려갔다.

순간적인 나의 행동에 놀라기도 했겠지만, 이들도 일제히 뒤를 따른다.

한 더위, 작열하는 태양이 쏟아져 내리는 밖으로 나오자 여전히 행인들은 무심히 오가고 있었고 잡상인들의 외침소리도 들려온다.

길에 나서자 뒤쫓아온 녀석들도 더 이상 행동을 자제하는 눈치다. 그러나 내 앞 길을 가로 막으며 험상궂은 인상으로 변한다.

"어이, 외국손님! 돈은 내고 가야지."

"돈은 무슨 돈. 음료수 값은 줬잖아."

"우리집 규정은 그게 아닌데…" 하면서 한 녀석이 내 팔을 꿰어차려고 하기에 날쌘 동작으로 그의 한 쪽 발등을 내리 찍어버렸다.

비상수단을 동원해야 할 경우 일차적으로 발등 찍기이고, 두번째는 머리 박치기, 그리고 최악의 경우는 사타구니를 정확하게 걷어차기이다. 그렇지만 세번째 사타구니 걷어차기는 차는 각도나 강도에 따라 자칫하면 남자구실을 당분간 아니면 영원히 불능자로 만들 우려가 있어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금물이다. 이날도 발등찍기로 상대방이 허리를 꺾고 쩔쩔매는 사이에 내쳐 줄행랑을 놓았다.

마침 앞에 지나가는 경찰관이 보이기에 그의 팔을 잡고 쉬 나오지 않는 중국말로 씨부렁거리면서 그들을 보니 내달려 쫓아오다가 슬금슬금 뒷걸음들이다. 이번에는 경찰관이 놀란 표정이다.

다짜고짜 옆 집 가게로 그를 끌고가 우선 배낭을 내려놓고 종이와 펜을 꺼내 한자로 위급상황을 알렸다. 대충 알아들었는 모양이다. 어느집인지 같이 가 보자고 한다. 앞장 서서 잠시 전의 2층으로 왔는데, 2층 계단을 다 올라가 문을 열고보니 이미 불은 다 꺼져 있고 사람의 그림자는 눈 씻고도 볼 수가 없다.

경찰관은 안에 들어서서 누구 아무도 없느냐고 몇 번 소리쳐 보더니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이곳은 빈 집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정말 여우에게 홀린 기분이 들 정도다. 다시 밑으로 내려오니 몇 십 명의 구경꾼이 우리들을 빙 둘러싼다.

경찰관 왈, "대강 짐작이 간다. 이런 곳은 당신같은 외국인이 출입을 하지 않는게 좋다. 어디로 가는 길이냐?"

"미안하다. 나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景洪市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중이었다."

"알겠다. 내가 차 타는 곳까지 안내하마."

이렇게 해서 다시 차부로 돌아왔고 그가 부르는 한 직원에게 나는 인계 되었다. 그리고 안전하게 景洪까지 가는 차를 태워주라는 부탁도 옆에서 들을 수 있었다.

"참 고맙다. 다시 쿤밍에 돌아와서 너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너를 만날 수 있느냐?"라고 물으니 한 쪽 가슴에 붙은 여섯짜리 숫자를 보고 어디서든 연락하면 된다고 한다. 얼른 수첩에 그의 번호를 적었다. 중국엔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경찰관들이 있지만 모두가 다 제 각각의 고유번호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훗날 나는 쿤밍에 돌아와 그와 재회를 했고 아직도 간간이 연락을 하며 안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산성650
#보이차의 고장 푸얼쩐

시쌍빤나(西?版?) 찡홍시(景洪市)로 가는 버스는 대형이었다.

외형상은 일반버스와 같지만 내부는 2층구조로 되어 있다. 시외버스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의자가 없고 아래 윗 칸 모두 두 줄로 침대가 놓여있다.

에어콘 시설이 없어서 차 내부 공기는 푹푹 찌는 듯 덥다. 빈 자리 없이 대만원 버스. 다행인 것은 소형버스와 달리 정원초과는 없고 일반 동물도 태우지 않는다는 것. 창문을 열어 놓았지만 더운 바람이 더 극성스럽다. 배낭을 베게삼아 누웠다.

버스 입구 쪽과 중간지점에 TV가 설치돼 있는데 쉴 사이 없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노래들이 귀청을 때린다. 즐겁지 않은 노래듣기란 소음일 뿐이다. 내일 새벽 4시쯤 찡홍시(景洪市)에 도착 예정이라고 하는데 '도중에 보이차로 유명한 푸얼쩐을 경과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사에게 물었다. 종점까지 가지 않고 푸얼쩐에서 내려도 괜찮겠느냐고 하니까 메이 원티(문제 없다)라고 답한다.

오후 6시쯤이면 보이진 지방에 도착할 수 있을 거리는 얘기까지. 소음에 지나지 않은 TV소리 속에 누운 채 땀까지 흘려가며 흔들거리기를 한 나절. 드디어 우리나라 시골 읍내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푸얼쩐에 도착했다.

기사는 손님들에게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됨으로 모두 내리라고 소리 지른다.

장거리 시외버스를 타고 늘 경험한 일이지만 식사 때가 되면 미리 약속된 대중식당에 손님들을 데리고 간다. 둥그런 식탁 위에는 반찬 서 너 가지, 그리고 큰 대야만한 그릇에 식은 밥이 수북히 쌓여있어 제가끔 퍼다가 둘러앉아 먹는다. 맛과는 거리가 먼 식탁이다. 밥값은 없다. 버스비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명의 기사는 별도 안채에 들어가 따듯한 밥과 고기국, 10여가지의 반찬을 즐기며 반주(주로 맥주)까지 곁드린다. 필자가 외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기사들은 특별히 배려하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끌기도 했었기에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싶지 않아 기사에게 작별인사를 나누고 곧장 헤어졌다.

2층 건물이 몇 개 보일 뿐 한가한 읍내 마을 곳곳마다 대형간판들이 보이는데 십중팔구는 보이차 선전문구들이다.

제법 깨끗해 보이는 여관을 찾았다. 먼저 숙소를 정하고 볼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말이 말이지 단층 여관이다. 가운데 마당이 있고 빙 둘러 방들이 있는데 마루의 모습까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선가 많이 보아온 듯 한 시골 여관들과 너무나도 흡사 했다.

열쇠를 받아 들고 번호판대로 방을 찾아 들어갔다. 침대는 하나뿐이지만 응접 소파도 있고 꽤나 넓은 공간이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하루종일 땀과 먼지로 끈적끈적한 몸을 씻어내니 살 것만 같다. 옷을 갈아 입고 산책길에 나섰다. 어느 도시이건 처음 도착하여 한바퀴 둘러보는 재미는 나그네만의 특권이고 제법 기대감에 차 있는 일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다시 버스 종점을 지나 한참을 걷노라니 커다란 시장이 나오는데 벽 없는 목조건물이 몇 십 동 보일 뿐 지나가는 행인도 없다.

茶시장이 열리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요기를 해결하려고 들어간 식당주인으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 이 지방 이름이 푸얼쩐이지만 실제로 보이차 생산지는 아니고 수백 년 전부터 정부가 지정한 보이차 집산지라는 것.

운남성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이茶는 반드시 이곳으로 갖고 와서 등급을 먹인 다음, 수매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런 후 새롭게 용기에 담기도 하고 포장작업이 끝나면 중국 전역에 그리고 해외에까지 팔려 나간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이것은 3년 전까지의 상황으로 茶재배나 생산을 맡고 있던 정부가 모두 민영화 시킴으로써 필히 이곳으로 갖고 와야 가능했던 정부 수매도 빛을 잃게 되었다.

다시 말해 생산지에서 직접 모양을 만들고 포장한 후 전국 도매상을 상대로 직거래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도 소규모 수매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普??은 과거의 명성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한 때는 이 마을 강아지들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돈이 풍성하던 지역이었다며 옛날을 회상하는 식당 주인이다.

산성2450
#당돌한 꾸냥들의 공격

10만여 명의 鎭民 대부분이 보이 茶와 관련해서 富를 누렸다는 곳이지만 지금은 절반 이상이 대도시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한 상태여서 한가한 소읍이 되고 말았다. 시장하던 터에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안마집이 보이길래 소화도 시킬 겸 문을 열고 들어갔다.

홀은 없고 방이 몇 개 보이는데 나이 어린 꾸냥이 웃으며 발안마냐 전신안마냐고 묻는다. 발안마라고 하자 60분에 10元인데 20원을 내면 발안마는 물론 전신안마도 해준다고 한다.

그럼 둘 다 받는 것으로 하자고 하니까 방으로 안내를 한다. 실내는 옆 사람이 보일 듯 말 듯 흐릿한 조명등이 켜있고 침대 하나가 놓여 있다.

기분이 별로다. 되돌아 나오려고 하자 언제 왔는지 또 다른 꾸냥이 문을 가로막고 선다. 보조개까지 파인 것이 예쁜 얼굴이다.

내 행동을 눈치 챘는지 애교까지 부린다. 10원을 더 내면 두 명이 와서 안마를 해 줄 수 있다며 답을 얻어내려고 한다.

(까짓것! 그래 보지 뭐. 손님이 없어 공 치는 녀석들에게 적선하는 기분도 괜찮지.)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여 주었더니 밖에다 대고 딱 딱 두 번 손뼉을 친다.

마치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잽싸게 들어오는 또 한 명의 꾸냥.

시골에서 보기 드문 미인형들이다.

중국말이 서툴러 필답으로 얘기를 주고 받는데 필자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동작들을 멈추고 동그랗게 뜬 눈으로 바라본다.

한 명은 머리 쪽에서 또 다른 한 명은 발 쪽에서부터 안마를 시작하는데 시원하지가 않다. 안마실력이 영 엉망이군!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너희들 맘대로 주무르든지 만지고 놀든지….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누군가의 손이 가슴을 만질 때 잠에서 깨어났다. 한 녀석이 숙소가 어디냐고 묻는다. 여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주머니 속에 있던 열쇠(손바닥 절반만한 나무토막에 열쇠가 매달려 있고, 여관 이름과 방 번호가 적혀있다.)를 보여주자 두 명이 같이 바라보더니 "아, 그 집!" 이라며 아는 체를 한다.

잠시 후 또 한 녀석이 일행이 있느냐, 아니면 혼자냐고 묻는다. 혼자라고 하자, 의미 있는 미소를 날리며 밤에 놀러가도 되느냐고 묻는다. 이럴 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 지 말문이 막힌다.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밤에 놀러 갈 테니 방문 잠그지 마세요"라며 저절로 흥이 나 있다. 그럴 즈음 또 한 녀석의 손이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배꼽 밑으로 밀고 들어온다.

앗차! 싶어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이 녀석은 미안하지도 않은지 깔깔대고 웃는다. 그리고는 즐겁게 해 주고 싶은데 어떠냐?라고 문구를 써 갈긴다.

(다음 주에 계속)

김인환 시인

김인환작가-118
김인환 시인은 시집<님의 마음에:1968년> (비가 내리는 :1970년) (다시 한밤에 돌아와:1973년) (시음집:1978년:한국 최초의 음반시집) (바람의 노래:1992년) (저 높은 곳을 향하여:1998년) (낙엽이 되어보지 못한 그대는;2013년) 등의 시집과 방송칼럼집 (내일을 향하여), 시론집으로 (마두금을 어디서 찾나) 등이 있다. 1972년 부산 최초의 시 전문지를 발간한 바 있으며 MBC, KBS, 한국경제 등에서 30여 년 간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부산 크리스천 문인협회 회장, 중국 광동성 한인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국제 펜클럽, 대전 펜클럽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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