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쓰지마, 노력하지 마" 신경 끄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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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쓰지마, 노력하지 마" 신경 끄기의 기술

[화제의 책]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 승인 2017-12-24 14:23
  • 수정 2017-12-24 14:24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신경끄기
신경끄기의 기술 책 표지.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라 쓰여진 책 표지를 접했을 때 이것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노력하라, 희망을 가져라, 정성을 다해라"와 같이 우리가 흔히 접했던 자기계발서의 화두와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화제의 책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 마크 맨슨(MARK MANSON)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플루언서로 기존의 자기계발서를 뒤집는 신선한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무조건 믿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인생이 특별해지거나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앞뒤 따지지 않는 긍정은 오히려 독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때론 내려놓고, 포기하고, 더 적게 신경 써야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학창 시절 마약 문제로 퇴학까지 당했던 문제아였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한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친구네 집 소파를 전전하던 백수였다. 하지만 현재 그는 50개국 이상의 나라를 바쁘게 누비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중요한 가치를 찾는 방법을 설파하고 있다. 그는 "나는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법을 알려줄 생각이 없다. 대신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에 대해 말할 것이다. 인생의 목록을 만든 다음, 가장 중요한 항목만을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다. 눈을 감고 뒤로 넘어져도 괜찮다는 것을 믿게 해줄 것이다. 신경을 덜 쓰는 기술을 전할 것이다. 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고 머릿말을 달았다.

삶의 문제를 파고들어 놀라운 통찰력을 제시하는 마크의 글은,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뒤통수를 맞은 듯 생각을 깊이 가다듬게 만든다.



너무 열심히, 너무 고분고분하게, 너무 신경쓰며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기억의 쓰레기통에 모든 것을 집어 던져보자. 그리고 이렇게 외치는 거다. "신경 꺼!"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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