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 국장 |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017년 한 해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대전 체육을 위한 시설 인프라 구축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대전시는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생활체육인들의 숙원이던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이 지난 7월 20일 첫 삽을 뜨면서 본격화됐다.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는 중구 안영동 400번지 일대 16만4520㎡ 터에 축구장(5면), 테니스장(22면), 배드민턴장(20면), 스포츠콤플렉스가 들어서는 종합스포츠시설. 총 사업비만 1094억원이 들어간다.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사업이 추진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장애인체육센터도 만들어졌다.
이 센터는 지난 20일 준공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유성구 덕명동 8번지 일원(복용체육공원)에 들어선 장애인체육센터는 총 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연 면적 4463㎡ 규모로 건립됐다.
설계단계부터 장애인체육 전문가가 참여해 가족샤워실, 경사로 등 장애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공됐다.
다목적체육관, 역도연습장, 탁구장, 체력증진센터 등 특화된 장애인 체육시설이 조성돼 농구, 럭비, 배드민턴, 보치아, 역도,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훈련이 가능하다.
대전은 올해 장애인복지수준 비교·평가에서 전국 1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중앙평가 2년 연속 1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 6위를 차지하는 등 장애인체육과 장애인복지행정에서 전국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국장은 대전이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로 남은 점도 올해의 자랑거리라고 칭찬했다.
그는 "피파에서 대전이 잘했다고 칭찬할 정도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세계 대회가 열린 도시로 시민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전 체육 행정 부문에서 지역 융복합 스포츠 산업으로 선발돼 4년 간 정부로부터 145억을 지원받게 된 점도 성과 중 하나다.
다만, 이 국장은 시티즌과 한화 프로스포츠 구단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을 올해 아쉬웠던 점으로 생각했다.
이 국장은 "다음 해를 위해 두 구단이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한화는 자체적으로 굵직한 개선 방안을 내놓고 가을 야구 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시티즌도 김호 대표이사 등 축구 전문가를 섭외해 내년에는 챌린지 우승과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동시에 노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 시민들이 체육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내년에도 시민 밀착형 선진 체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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