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차원에서 2017년에 이루어진 대전·충청지역의 스포츠 빅뉴스를 되짚어 봤다. 첫 번째는 진천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완공 및 태릉선수촌 이전이다. 지난 2004년 12월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 만에 총 사업비 5,130억 원을 들여 완공된 훈련장은 2009년 2월 착공을 시작으로 2단계에 걸쳐(2009.2~2011.8, 2013.12~2017.9) 약 9년간 건립됐다.
태릉선수촌의 5배 규모(부지 1,594,870m2, 건물 191,118m2)이며, 시설 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수영센터, 실내훈련장, 빙상장, 실내양궁장 등 21개의 훈련시설과 11개소의 부대시설, 8개 동에 823개실의 선수 숙소를 갖춰 35개 종목 1,150명의 선수가 함께 훈련할 수 있다.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전문체육 훈련시설이다.
두 번째는 충북 전국체전 개최이다. 정부재정 총 494억 2400만 원이 지원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2위를 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는 권선택 시장의 2030 아시안게임 대전, 세종, 충남북 공동 유치 제안이다. 대전은 '93 대전엑스포'이후 2030년까지 37년간 대형 국제행사가 없고, 대형 국제행사 개최가 도시 기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대전시 현안 사업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개최 아시안게임은 서울(1986년), 부산(2002년), 인천(2014년)이 개최를 했고, 올림픽은 서울(1988년)과 강원(2018,평창)이 개최를 해 시기적(12~16년)으로 중부권이 개최할 시점이 됐고, 아시안게임은 한국, 중국, 일본, 기타 국가가 순회하듯 개최해 왔는데, 인천(2014년), 2018(인도네시아), 2022(중국, 항저우), 2026(일본, 나고야) 다음이 다시 한국이 개최할 순서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게다가 2030년은 세종시 도시 완공의 해여서 이때까지는 세종시에 대규모 체육시설 건립이 필요하며, 충남(2016년), 충북(2017년)은 전국체전을 개최하며 체육시설이 많이 정비된 상태여서 4개 지역 분산개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바로 내년에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아시안 게임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인데 두 도시간 거리는 속초 여수 간 400km나 된다
지자체별로 보유한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하고 비용을 분담하면 위험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긍정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네 번째는 대전광역시가 스포츠융복합 거점 육성사업에 선정, 4년간 142억을 지원받게 것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최대 규모의 정책 사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4년간 국비 94, 시비 48, 민간 3 총 145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충남대,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참여한다.
대전을 스포츠산업 융·복합 거점 도시로 조성하고, 스포츠 ICT·헬스케어 분야 등의 스포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한다. 실감형 스포츠 시뮬레이터 산업 관련 기업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어서 지역산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대전충청지역의 스포츠사업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2018년도에도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한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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