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고 있는 희망2018나눔캠페인이 경기불황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낮은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서천군 순회모금 현장. |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관형)에 따르면 충남도 사랑의 온도는 34도에 그치고 있다.
지난 19일 마지막으로 계룡시 순회모금을 끝낸 충남도모금회에는 현재 167억원 희망모금액 중 56억 94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하지만 시·군 순회모금은 지난 희망2017나눔캠페인 8억원과 이번 희망2018나눔캠페인에 6억9000여만원의 성금이 모금돼 약 1억여 원이 덜 모금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4억 6000여만원의 성금보다 8억여원이 적게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형 충남모금회장은 "경기불황에다 포항지진 피해 모금, 기부 포피아 문제까지 겹쳐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내년 1월말까지 캠페인이 전개되는 만큼 법인모금과 고액기부자 모금 등을 더욱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군 순회모금 현장에서는 따뜻한 사연을 가진 기부자들이 있어 훈훈한 미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부여군의회 11명 의원 전원은 개인기부 100만 원 이상의 기부자에게 주는 나눔리더에 단체로 가입했고, 나사렛대 천안국제화교육특구사업단 원어민 교사 외국인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기탁하기도 했다.
이어 공주 유가네칼국수는 개업일 하루 매출액 전액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 장애인 역도선수 양주만씨는 저금통을 모아 8년 동안 출범식 현장을 찾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아들 심장수술비와 생계비가 없어 일가족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까지 갔던 아산 북한강쭈꾸미 임경순 대표는 모금회 긴급지원비 100만원을 받고 아들을 살리고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1억원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고 캠페인 성금 500만원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 프라지움 곽미경 전무는 파킨슨병을 오랫동안 앓아서 아픈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고액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계룡시 순회모금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클럽 회원이 계룡을 제외한 충남도 전체에 있었는데 19일 계룡시 순회모금 현장에서 계룡 주안레미콘 김용표 회장이 계룡 첫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해 충남 15개 시군 모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관형 회장은 "회장 취임 당시 1시군 1아너 회원 확보를 하겠다는 공약을 세웠었는데 올해 공약을 이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충남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필요한 재원인 만큼 남은 기간 캠페인을 잘 전개해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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