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중인 윤용제 경위 |
대전곰두리자원봉사연합의 '나눔과 희망의 밥차' 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아들과 함께 무료 급식봉사를 하고 있는 윤용제씨는 커다란 덩치와 투박한 손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여자 회원들보다 더 날렵하게 음식을 볶고 튀긴다.
윤용제 경위가 급식봉사 현장에서 반찬을 만들어 배분하고 있다. |
윤용제 경위가 급식봉사 현장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
윤 대표는 “제 친구는 1989년 경찰에 투신한 이래 각종 강력사건을 해결하는 베테랑 형사로 이름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세상을 흑백논리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될 즈음, 아무 대가 없이 독거 노인과 노숙자들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네고 한 끼의 따뜻한 무료급식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난 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제 친구는 업무 특성상 수시로 비상이 걸리고,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조차도 빠듯해 지속성을 갖고 하는 봉사활동단체에 선뜻 손을 내미는 것에 많은 주저함이 있었지만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용기를 내 곰두리 봉사단체 회원이 되어 2010년 말부터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친구는 빠듯한 봉급이지만 봉사단체에 기부도 하고, 아내가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고구마와 친척들로부터 기부받은 사과와 수박도 기부하면서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또 “제 친구는 최근 아버님 팔순 잔치에 지역 독거 어르신 100여 명을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해드리고 선물을 나눠드렸다”며 “요즘은 나눔과 희망의 밥차' 봉사활동에 아들과 더불어 교사인 부인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제 친구 윤 경위는 무도인이자 민중의 지팡이로서, 주말이면 앞치마를 두르고 맛있게 음식을 요리하는 봉사인으로서 오늘도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며 “참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친구”라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