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김한수)는 20일 '충남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 현황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남(세종 포함)은 지역 간 소득 격차(1인당 GRDP 기준)가 북부권·남부권 간에 뚜렷한 가운데 변이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 등이 타 도(道)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완화 추세를 보인다. 변이계수는 시군별 1인당 GRDP의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격차 정도를 측정·비교한 수치다.
북부권(천안·아산·서산·당진)의 1인당 GRDP는 6100만 3000원(2014년)으로 남부권(여타 지역 3100만 9000원)의 2배 수준이다. 충남의 변이계수는 0.49(2014년)로 전남(0.58)과 충북(0.5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 요인을 분산 분해(variance decomposition)한 결과, 노동생산성 요인이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생산가능인구 비중 등 고용 및 인구 요인도 격차 발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제조업체들이 북부권에 밀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따라 지역 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뚜렷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시 지역과 군지역 고령층 간 차별화(되면서 지역 간 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 간 생산가능인구 비중 격차는 군지역의 저출산, 유년층 인구순 유출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이후 소득 격차 다소 완화됐다. 내포신도시와 세종특별시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2012년 이후 남부권이 빠르게 성장해 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변이계수가 2011년 0.63에서 2014년 0.49로 줄었다.
주진철 과장은 "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성 제고 및 고용 확대 정책 등을 전국뿐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소득지역 노동생산성 제고와 취약계층 고용 지원 강화, 균형발전정책 지속 추진 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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