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아콩다콩 게임놀이로 한국어 역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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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아콩다콩 게임놀이로 한국어 역량 쑥쑥

박성옥 대전대 아동교육상담학과 교수(동부다문화교육센터장, 한국임상게임놀이학회장)

  • 승인 2017-12-20 09:28
  • 신문게재 2017-12-21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아콩다콩 박성옥 사진
사회생활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거부감 없이 자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길러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으로 입국을 하거나, 또는 외국으로 이민을 갔거나, 다양한 이유 등으로 인해서 의사소통능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 언어습득과 표현은 인지 뿐 아니라 사회, 정서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가장 효과적인 촉진 방안으로 게임놀이를 권장하고 싶다. 게임놀이 속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시도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시도는 특정 대상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한 시발점이 되며, 더 나아가 사회적 집단 형성을 촉진한다.

즐거운 상황 속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루며 한국어 역량을 향상 시기키 위한 다양한 게임놀이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어 교육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유의미한 의사소통 활동을 촉진, 증대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게임 활동은 학습자들에게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실제적인 상황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연습하고 활용함으로써 교실 밖의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에도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다.

첫째, 어휘량을 풍부하게 하여 언어 유창성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는 어휘사전단계에 주로 활용 수 있는 게임놀이로는 자모게임, 감정빙고게임, 시장에 가면, 모눈종이 속 어휘 찾기, 숨은그림찾기 등이 있다. 둘째, 어휘형성단계는 초기 어휘사전단계에서 익힌 다양한 단어들을 다른 단어들과 연관 짓고, 문장으로 구성하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 활용하기 좋은 게임 활동으로는 인간빙고게임, 슬로우모션 게임, 게스후 게임이 있다. 셋째 어휘해석단계는 초기 어휘사전단계에서 익힌 다양한 단어들을 다른 단어들과 연관 짓고, 문장으로 구성하는 역량을 토대로 문장을 이해하고, 해석할 뿐 아니라, 추론, 예견까지 가능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주로 활용하기 좋은 게임 활동으로는 감정단어카드 게임, 연관 짓기 게임, 옛날 옛적에 게임, TFD(말하기, 느끼기, 행동하기) 게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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