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으로 파산…투자자들 불안감 커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으로 파산…투자자들 불안감 커져

19일, 유빗 긴급공지…해킹으로 자산 17% 손실액 발생
사이버종합보험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으로 손실액 보존 노력할 것

  • 승인 2017-12-19 17:40
  • 신문게재 2017-12-2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7121901858_0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유빗'(Youbit)이 해킹으로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오후 2시경 유빗은 자사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띄우고 "금일 새벽 4시 35분경 당사에 해킹으로 인하여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코인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이며 이외 코인의 추가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빗은 "지난 4월에 비하여 낮은 비율의 손실이나, (주)야피안의 경영진은 당사가 운영하던 코인거래소 유빗을 2017. 12. 19일 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빗은 "파산으로 인해 현금과 코인의 정산은 모든 파산 절차에 준해 진행된다"면서 "다만 회원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7. 12. 19 오전 4시 기준으로 잔고의 약 75% 선출금 하실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미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최종 정리가 완료된 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빗은 "당사에서 가입한 사이버종합보험(30억)과 회사의 운영권 매각 등의 여러 방안을 통해 회원님들의 손실액은 17%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빗은 야피안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던 지난 4월에도 해킹으로 55억원 상당을 도난당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분담한 바 있다. 이후 서비스명을 '당신의 비트코인'을 뜻하는 'YouBit(유빗)'으로 변경했고, 지난 1일 DB손해보험의 '사이버종합배상책임보험'(보상한도액 30억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해킹 피해로 파산을 결정했다.

지역 금융계 한 관계자는 "유빗의 해킹 피해로 인한 파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최대 규모 거래소인 빗썸조차 서버가 중단되는 등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피해자들은 예금자 보호 등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만큼 거래소가 금융업계 수준의 자체 보안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