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 신임 회장 선출부터 세종상의 설립까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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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 신임 회장 선출부터 세종상의 설립까지 '진통'

  • 승인 2017-12-19 17:54
  • 신문게재 2017-12-20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상의로고11
대전상공회의소가 연말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선 성장통이라 말한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신임 회장선거가 합의 추대로 가야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와는 반대로 경합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세종상공회의소 설립 추진으로 회원수 감소까지 예상되면서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19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내년 3월 12일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때문에 신임 회장 후보군으로 여러 후보군이 하마평에 올랐다. 지역 경제계는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회장을 선출해야 경제계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유력 후보자로 꼽힌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합의 추대 때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출마하기로 했으며,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 역시 정 회장과 같은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첫 출사표를 던지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최상권 회장은 다른 후보군이 나오더라도 지역 경제인들에게 평가를 받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이는 경합을 벌인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정성욱 회장 역시 본인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한 이들의 뜻을 무시할 수 없어 경선이 되더라도 출마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결 구도가 최상권 회장과 정성욱 회장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최근 열린 상임의원회 회의에서 박희원 회장과 부회장단이 회장 선출을 경선이 아닌 추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전에 지역 경제계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상공회의소의 또 다른 고민은 세종상공회의소 설립이다.

현재 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과 세종, 충북 등의 기업인들로 구성됐는데, 세종상공회의소가 설립에 추진속도를 내면서 회원이 빠져나갈까 노심초사다. 회원이 빠져나가면 걷는 회비 또한 줄어든다.

세종상공회의소 설립 땐 발기인대회를 열고 기업인 100명에게 동의서를 받은 뒤 대전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서 정식 안건을 올려야 한다.

여기서 의원총회의 의결을 통한 분할승인을 받고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으면 끝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중 첫 시작이 20일 진행된다.

세종상공회의소 발족 추진위원회는 세종 기업인 34명을 모아 발기인대회를 열고, 세종상공회의소 추진의 첫 출발을 알린다. 당초 예상했던 모집인원이 빨라진 상황이다. 지역의 한 경제계 인사는 "대전상공회의소는 추대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고, 세종상공회의소 설립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에 있을 신임 회장의 의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세종상공회의소 추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고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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