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 사진제공은 한화이글스 |
정근우는 생애 두 번째로 FA자격을 취득했다. 정근우는 지난 4년간 꾸준히 팀의 공수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내야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큰 부상 없이 FA기간 내내 활약했다.
4년간 494경기에서 나서 타율 3할1푼2리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무릎수술 후유증을 극복하고 105경기에서 타율 3할3푼 129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는 한화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하주석을 비롯해 오선진과 정경운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근우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내야 수비진을 이끌 베테랑 선수로 정근우만 한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 타격에서는 정근우 대체자를 찾기 쉽지 않다. 꾸준한 타격과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클러치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나이로 인해 도루 숫자가 줄 수는 있지만, 현재도 꾸준히 20개 이상의 도루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기동력이 약한 한화로서는 정근우가 없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화가 리빌딩을 선언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노리는 만큼 후배들이 공수주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베테랑이 꼭 필요하다.
정근우는 타 팀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중반인 나이와 연봉 7억원이라는 높은 몸값, 보상선수가 이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화는 정근우를 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정근우와 구단은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다소 의견 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다소 의견 접근을 보였지만, 한화는 정근우와 협상이 해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야구계 한 관계자는 "1월이면 선수들이 외국으로 개인훈련을 떠나는 시기. 선수들이 맘 편히 개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로 협상을 끝내야 한다"면서 "정근우는 한화 내야진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한화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