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나 건조주의보가 지속 돼 산불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기준 올해 산불은 총 663건에 달한다. 강릉과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은 3배나 늘어난 1428㏊다. 건수는 2001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가을철로 규정하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은 71건으로 2016년 18건에 비해 약 4배 정도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건조주의보는 38일 발령됐고, 강수량은 18㎜로 예년 대비 24%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지역별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대전은 17건으로 작년보다 14건 늘었고, 세종 2건, 충북 46건, 충남 51건으로 대부분 예년보다 건수가 늘었다. 산불 피해 면적도 많게는 9배까지 늘어났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29%다.
지역별로는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경북과 경남에서 각각 18건, 13건이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19시 이후에 발생하는 야간산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야간 산불 건수도 14건으로 2016년 4건과 큰 격차가 있다.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 주의 해제 시까지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2월 동계올림픽 시설물 안전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산림 헬기 1대를 추가로 전진 배치하고, 강릉, 정선, 원주, 횡성을 특별권역으로 지정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진화장비를 배치할 계획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동절기에도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지속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