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스트베드는 기존 배전망과 함께 신재생발전 등 분산전원과 마이크로그리드 등 다양해지는 배전 계통을 통합 시험할 수 있다.
그동안 분산전원·스마트그리드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배전망과 연계·운영되는 새로운 배전 설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실증설비의 부족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전 상황을 모의하는 등 실제 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의 검증이 어려웠다.
이에 한전 전력연구원은 배전계통 통합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배전자동화시스템, 직류 배전, 분산전원 등이 상호 연계된 배전 실증시험선로를 구축하고 테스트베드 통합 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배전 실증시험선로는 20km의 교류(AC)·직류(DC) 네트워크 혼합선로, 3 MW 분산부하, 300대의 지능형 고저압 전력량계와 수용가 모의 부하장치로 구성된 원격자동검침(AMI) 실증인프라, 사물인터넷 통신망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운영시스템은 배전자동화시스템, 루프배전, 직류배전, 태양광 등을 통합 운영 시 배전 실증시험선로를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연계 상황을 모의하여 최적 계통 도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호협조 실증과 고장검출 최적화, 설비 고장 감지 등 다양한 시험이 가능하며 한전의 지역본부 배전운영센터 수준의 운전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인 시험 관리가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실계통의 다양한 운전 환경조건에서 배전 설비를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개발한 설비·시스템의 신뢰성 평가와 계통별 해석을 통해 최적 계통을 도출하는 등 국내 배전시스템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배전계통 통합실증 테스트베드를 국내 배전관련 업계에 개방해 새로 개발되는 배전 기자재의 현장 적용 전 평가를 돕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