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화 KBSI 질환표적기능연구팀장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는 김건화·김승일 질환표적기능연구팀이 항셍제가 듣지 않는 세균 중 가장 악명높은 MRAB의 특이 향원 단백질에 결합하는 포획·검출항체를 최적조합하는데 성공, 비전문가도 손쉽게 MRAB 감연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MRAB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슈퍼버그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위급에 속하며,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집단감염을 일으켜 9명이 사망한 위험군이 높은 박테리아다.
현재까지는 세균배양 진단법을 통한 진단은 오래 걸려 조기 치료와 확산 방지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런 문제를 극복한 게 KBSI 질환표적기능연구팀의 성과다.
이전까진 일주일 이상 걸리던 MRAB 진단키트 세균배양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켜 검출이 가능하면서도 임신진단키트처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다. 이번 기술은 인솔㈜로 이전된다.
선급기술료 1억원과 경상기술료를 매출액의 1%를 받는다.
진단기술이 사업화되면 빠른 시간에 MRAB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와 전과방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의 의료·사회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화 연구팀장은 "앞으로 MRAB외에도 다양한 수퍼박테리아에 대한 통합·신속 현장진단플랫폼을 개발해 현장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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