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한약자원 대량생산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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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한약자원 대량생산 길 열었다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 개발 통해
경남 사천시농어기술센터 기술 이전 완료

  • 승인 2017-12-14 16:1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한의학연구원
실생묘와 배양묘 발육 크기 비교 모습.
국내 연구진이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한약자원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강영민 K-herb연구단 선임연구원이 한약재 하수오를 단기간에 조직배양해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뒤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로 국내산 한약자원의 생산과 활용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한의학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하수오가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구분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혀 다른 한약재인 은조롱의 덩이뿌리인 백수오가 백하수오로 인식되고 있다. 또 하수오로 둔갑 혼·오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은조롱에 비해 덩이뿌리의 성장이 빠른 중국 기원 식물인 이엽우피소의 종자가 국내에 들어와 은조롱 대신 재배되고 있어, 이엽우피소가 다시 백수오뿐만 아니라 하수오로 유통되면서 혼·오용 문제를 야기 중이다. 때문에 한약재 원식물의 기원이 확실한 하수오의 국내 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한의학연구원은 기술개발을 위해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하수오 종자를 분양받아 이를 발아시켜 하수오 배양묘를 생산했으며,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배양묘의 필드 생산성을 확인했다.

이 기술과 관련된 특허는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천인석)에 기술이전 했으며, 앞으로 사천 농민들에게 배양묘를 보급해 시험 재배를 통한 보급 실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영민 연구원은 "이번 기술과 함께 지황, 반하와 같은 한약재도 기내배양을 통한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안심할 수 있는 국산 한약재를 효율적으로 생산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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