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로 중복 지정이라는 초강수를 내놨던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실거주자에겐 호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극비수기인 한겨울에 줄줄이 주상복합이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2018년 세종의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시험대라는 점에서 성공 분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리더스포레 조감도 |
8·2대책 후 3개월간 비수기였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특별공급 경쟁률만 7.46대 1을 기록했다. 601세대 모집에 4482명이 청약했다. 견본주택에만 4만 7000명 이상이 방문한 만큼, 성패를 판단할 수 있는 14일 1순위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한신더휴 리저브 조감도 |
한신더휴 리저브는 세종시 2-4생활권 HO1 블록과 HO2 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7개 동 1031세대 규모다. HO1 블록엔 12개 동 661세대(전용 84∼99㎡), HO2 블록은 5개 동 370세대(전용 84∼99㎡)가 들어선다.
중흥S-클래스 센텀뷰 조감도 |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각종 규제가 심해도 그동안 세종시에는 미분양이 없었다”고 말했다.
12월 3곳의 주상복합에 이어 2018년 첫 포문은 부원건설의 주상복합인 ‘트리쉐이드 리젠시’(Treeshade Regency)가 연다.
트리쉐이드 리젠시 조감도 |
세종시 신도시의 유일한 백화점 부지 옆으로, 행복도시 중심사업지구를 가로지르는 어반아트리움과 가까운 곳으로, 부원건설은 2016년 2-2생활권(새롬동) H1 구역 ‘세종트리쉐이드’(386세대)를 선보여 145세대를 모집한 일반분양 1순위에서만 5378명이 청약해 37.0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서울처럼 강력한 규제로 투기세력은 줄어든 반면, 실거주자에겐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이가 큰 데다, ‘세종시=행정수도’, 국회 분원 등 정치적 호재도 많아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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