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어떤 영화들이 사랑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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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어떤 영화들이 사랑 받았나

흥행 1위는 <택시운전사>.. 2위는?

  • 승인 2017-12-15 09: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2017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올해 미국 영화는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한국 영화는 역사나 실화를 소재로 하거나 범죄오락 액션물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극장 개봉작은 총 1677편에 달하며, 이중 한국영화는 467편에 점유율 49%로 지난해보다 편수는 100여편 이상 늘었지만 점유율은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밑돈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총 관객 수는 2억69만6137명이었으며 이 중 한국영화 관객 수는 9827만4명으로 작년보다 1828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운전사
올 한해 최고 흥행작으로는 유일하게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택시운전사>다. 누적관객 수는 1218만명으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9위를 기록 중이며, 이중 대전시민은 42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광주로 데려다 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가 바탕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관찰자인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시선에서 그리면서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무겁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공조
뒤이어 781만 관객을 모은 <공조>가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개봉한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면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특수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으로, 현빈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고(故) 김주혁이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으로 악역 변신에 성공해 호평을 받았으며, 북한 병사로 분한 현빈의 두루마리 휴지 액션 또한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
3위는 누적관객수 725만9678명을 기록한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다.

풋풋한 10대 스파이더맨의 등장으로 신선함을 더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범죄도시
지난 10월 3일 개봉해 최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범죄도시>가 누적관객수 688만여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추석연휴 때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 등의 대작들 사이에서 흥행약체로 꼽혔던 <범죄도시>는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다. 건달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등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조연들까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군함도
5위는 스크린 독점 논란에도 큰 인기를 모았던 <군함도>가 올랐다.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탈출하는 실화를 최초로 영화화한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1000만 영화를 돌파한 류승완 감독 연출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 문제라는 점에서 개봉 후 구체적 사실 여부를 두고 각종 논란이 있기도 했다.

6위는 박서준, 강하늘 주연의 청춘 코미디 <청년경찰> 뒤이어 조인성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더 킹>이 7위에, 애니메이션 속 벨을 넘는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가 8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9월 역대 청불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킹스맨: 골든 서클>이 9위, '토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토르: 라그나로크>가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역대 박스오피스는 1위에 <명량>(누적관객수 1761만3682명), 2위에 <국제시장>(누적관객수 1425만7115명), 3위는 <아바타>(누적관객수 1362만4328명)가 올라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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