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협회장배 넷볼대회는 2009년부터 대전교육청과 대전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전국체육교사모임, 곰스포츠가 후원하며, 대전시넷볼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학생들이 참가하는 충청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넷볼은 1895년 영국 여성들이 시작한 스포츠로 미국의 농구경기를 보고 만들었다. 주로 영연방국가들을 중심으로 보급됐는데, 1990년대 말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여학생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종목이다.
넷볼은 축구나 농구와 같이 상대진영을 넘나들며 경기하는 영역형 스포츠 종목이면서 지정된 포지션 내에서 움직이며 경기를 하는 스포츠지만, 신체접촉과 몸싸움을 금지하고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팀스포츠다.
주관 단체인 대전시넷볼협회의 김성찬 회장(중일고 교사)은 "입시에 시달리며 운동이 부족한 우리나라 여학생 뿐만 아니라 팀웍과 협동을 바탕으로 전술적인 팀경기를 하려는 성인 여성들에게 넷볼은 훌륭한 팀 스포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협회장배 넷볼대회는 대전지역 중·고등학생 뿐만 충남·세종지역과 일반부를 포함해 31개 팀이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경기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참가팀들이 다른 팀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넷볼팀 중 관심을 끄는 팀이 있는데 바로 일반부 팀이다. 총 5개의 일반부 팀은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 넷볼을 경험한 성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넷볼을 하면서 남다른 재미를 느껴 졸업 후에도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과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다.
일반부팀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라"고 당부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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