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이 13일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제18회 보훈문화상' 예우증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이날 시상식에 다녀온 권흥주 회장과 김영기 자문위원장으로부터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권흥주 회장은 수상 소감으로 “보훈 가족을 위한 봉사활동과 현충원 봉사활동에 지난 10여 년 동안 참여하면서 우리 회원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순국선열,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커가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보람 있었는데 오늘처럼 큰 상까지 받고 보니 그 기쁨은 정말로 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영기 자문위원장은 “대전 봉사체험교실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매월 1사 1묘역 가꾸기, 이달의 현충 인물 참배, 현충원 보훈둘레길 산불예방과 환경보호, 매주 금요일 보훈가족 대상 LED등을 무료로 교체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 국가유공자 가구에 연탄 전해드리기와 매주 보훈가정에 반찬 전해드리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고, 현충일 맞이 태극기 꽂기, 서해수호 걷기대회와 현충원길 걷기 대회, 보훈스쿨 행사 등 각종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특히 “이번에 대전 봉사체험교실이 보훈문화상을 수상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님”이라며 “권율정 원장님께서 저희 단체의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봉사활동을 높이 사서 보훈문화상을 추천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기 자문위원장은 “회원들 모두가 존경하는 권율정 원장님은 저희의 수상 소식에 저희보다 더 기뻐하셨다”며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것도 행사성 봉사가 아닌 나라 사랑하는 진솔한 마음으로 가족이 함께 지속적으로 봉사하는걸 높게 치하하시며 이런 봉사단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자랑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저희 대전 봉사체험교실은 보훈 활동 외에도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장애인 세상나들이와 생일 잔치, 노인시설 방문 말벗 봉사를 비롯해 재난 발생 시 찾아가는 봉사 등 사회 구석 구석을 살펴 봉사자 중심의 봉사가 아닌 수혜자 맞춤형 봉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저희 회원들은 재능기부를 많이 하는데 벽화 그리기 봉사와 공연봉사, 의료봉사와 집수리봉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자문위원장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나만 잘되고 잘살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며 “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루 편안하고 잘살게 되면 나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봉사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감이 크다”며 “대전봉사체험교실은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받은 계층들과 더불어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받은 상금 1000만 원에 대해서는 “보훈문화상 의미에 걸맞게 임원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이번 일요일 17일 오후 3시 서해수호 55용사 흉판 지킴이 봉사활동 현장에서 천안함 순직 용사 자녀 10명에게 장학금으로 500만 원을 전달하고, 오는 20일 보훈청에서 보훈 가족 100명에게 겨울용 의류를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큰 상을 받았으니 더 품격있는 봉사단체로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며 “인성의 기본은 남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자문위원장은 “돈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문화를 향유하고 자원봉사를 많이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봉사를 통해 인성이 좋아져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촛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