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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15분 코인당 19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부터 1900만원 선을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5시 40분 1970만원까지 상승했으나, 4시간 여만에 다시 1880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비트코인 거래 관련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최 위원장의 발언이 보도된 11일 오후 3시 거래가는 1879만원이었으나 한 시간 후 1932만원까지 올랐다.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보지 않는다"면서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로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고,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 발언에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이 없는 것은 이날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개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규제만으로는 가격 폭등세를 막기 힘들다.
지역 금융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한국에서 거래를 금지해도, 미국 일본 등에서도 거래 할 수 있다"면서 "여러 나라가 합의해 글로벌 규제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인 판단보다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의견을 반영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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