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팥죽 나눔행사에 대전시민들을 모십니다.”
대한불교 천태종 힐링사찰 광수사(주지 무원 스님)는 동지(12월 22일)를 앞둔 오는 16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수통골 공용주차장에서 대전시불교사암연합회와 함께 묵은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동지 팥죽을 쑤어 대전시민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이다. 이날 광수사는 동지팥죽 약 1만명분을 준비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거리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옛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조선시대에는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며 동지(冬至)에는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동지첨지'라고 했다. 또 붉은 색을 띠고 있는 팥에 잡귀를 쫒아내는 효과가 있어 동지팥죽이 잔병이나 액귀(厄鬼)를 쫒아내 집안에 안녕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면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웃과 팥죽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은 "옛 어른들은 새로운 지운이 움트는 동지(冬至)에 복을 기원하고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서 팥죽을 끓여 먹으며 새해의 맑은 기운을 맞이했다”며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통해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계승하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라온(즐거운)행복 기원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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