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두고 지역 경제계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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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출 두고 지역 경제계 '미묘한 신경전'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출마표에 ‘경합 필수’ 의견
지역 화합 모습 위해서 추대로 가야한다 목소리도

  • 승인 2017-12-10 12:3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최상권 수정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내년 3월 치러질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두고 경제계에서 경선과 추대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상의는 내년 3월 12일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임기가 끝나면서 신임 회장을 3월 초 선출해야 한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인사를 비롯해 여러 명이 후보군에 오르면서 서서히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합의추대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공식 출마선언까지 한 상태에서 합의추대론이 제기되면서 경제계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있는 만큼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정인을 염두에 둬서 합의추대로 몰아가기보다는 지역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선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 A 인사는 "80년 역사와 지역경제계의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대전상의 회장 품위에 맞춰 추대보다는 경선으로 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현재 한명의 공식 선거 출마 후보가 나왔고, 이후 어떤 후보군이 출사표를 던질진 모르겠지만, 공식 출마 선언한 사람이 있기에 추대보다는 경선이 바람직한 모양새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선이 아닌 추대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짙다.

최근 열린 대전상공회의소 상임의원회 회의에서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과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경합보다 만장일치 추대가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13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경제 현안을 위해 경제계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지역 경제계 B 인사는 "누가 되느냐를 두고 투표를 하는 것보다는 한 명을 추대로 올려 뽑는 게 회원들의 마음 맞추기에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전상의 신임 회장 선출을 두고 지역 경제계 의견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1월 초 새 후보군이 경선에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단임제를 선언한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현재 운영 중인 라이온켐텍 사업에 전념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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