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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2월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약 3000세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세종은 한화건설·모아종합건설·신동아건설의 '세종리더스포레'가 지난 7일 분양에 들어갔다. 총 1188세대 아파트로 지하 2층, 최고 지상 49층으로 구성된다. 청약 일정은 1순위 14일, 2순위 15일이다.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는 총 2267세대의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이달 중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에서는 삼정기업의 '판암역 삼정그린코아' 이후 무려 2년 7개월만의 분양이다.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이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1320세대다.
이들 아파트는 정부의 '10·24 가계부채대책' 발표 이후 지역에서 첫 분양이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내년부터 적용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동산 양도세,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피해 분양한 아파트로 보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두 차례에 걸친 유예기간이 이달 31일로 종료돼 2018년 1월 1일부터 재시행된다. 내년부터 조정대상 지역 내에서 거래되는 분양권의 경우 보유 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세율이 50% 일괄 적용된다. 내년 4월 1일부터 다주택자는 가산세율도 적용된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DTI는 대출 건별로 연간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신 DTI는 2건 이상 주택 담보대출이 있으면 주택 담보대출 원리금에 따라 대출한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종전보다 대출금액이 줄어든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 대출 금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6년 5개월 만에 긴축으로 돌아선 것. 내후년까지 2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은 후 내 후년 1분기에 한 번 더 금리가 오른 후 2%~2.25% 수준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을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은 부동산 시장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을 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적용될 부동산 규제를 생각할 때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등 부동산 경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져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금융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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