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개최한 '대전·세종·충남 지역경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제공 |
지난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개최한 '대전·세종·충남 지역경제포럼'에서 최종인 한밭대 교수가 발표한 '대전지역 벤처 자금생태계 개선방안'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은 자금생태계 측면에서 연구개발비 7조원 내외, 엔젤투자자 270명, 창업보육센터 14개, 벤처캐피탈 투자금액 1,600억원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부족했다.
2005년 대덕특구 출범 이후 산업계는 시장에서 거둔 창업성과를 기반으로 ㈜대덕인베스트먼트, (재)카이트재단 등을 만들어 투자 환경을 조성해 왔다.
출연연 또한 보유기술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ETRI 홀딩스를 시작으로 KST,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을 신설했으며 대학은 기술지주회사, 엔젤조합 등을 만들어 투자환경을 조성했다.
최 교수는 대전지역의 벤처자금 생태계가 활성화를 위한 몇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성공한 기업가의 엔젤투자 확대, 소득공제 개선을 통한 일반인의 엔젤투자 유인, 엔젤클럽이나 조합의 확대 및 활성화, 대학의 동문기반 엔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 및 민간자금 유입 촉진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전에서 조성한 펀드를 가급적 지역 내 기관에 부여하고, 수도권 투자자의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함과 동시에, 대학원에서 투자전문가 양성과정 운영(예, 한밭대 창업대학원 등) 등을 통해 지역의 투자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기존 창업보육센터의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추가하고 강화하기 위해 신규 엑셀러레이터를 창출하고 지역 내 기관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종인 한밭대 교수는 "지방정부의 역할 확대를 위해 펀드조성 및 공무원의 개방혁신 마인드, 중앙정부와의 효과적 의사소통이 긴요하며 특히 대학창업펀드에 대한 대전시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대전지역에 건강한 벤처 자금생태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매 단계별 창업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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