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2시즌 동안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 선수 모습 . 사진제공은 한화이글스 |
한화 이글스에서 2년간 활약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거포 윌린 로사리오(28)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로사리오가 한신과 최대 2년간 750만 달러(약 82억1천250만 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한화로서는 로사리오의 계약 소식이 아쉽다. 로사리오는 한화에서 중심타선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33홈런, 올해 37홈런(한화 올시즌 팀홈런 150개)을 때려내는 등 거포 역할을 해줬다. 한경기 4홈런, 3연전에서 8홈런을 친 적도 있다.
한화로서는 로사리오의 빈자리를 메워야한다.
새롭게 계약하는 외국인 타자가 1순위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한신과 계약한 만큼 조만간 외국인 타자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팀의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외야수가 유력하다. KIA 버나디나나 한화에서 활약했던 데이비스 정도 기량을 보여주면 대성공이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태균이 있다. 홈런에 집중하는 장타자라기 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이지만, 매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치고 있다. 김태균을 제외하면 이성열과 최진행이 가장 눈에 띈다. 최진행은 올시즌 후반기부터 팀에 가세해 타율 3할6리 12홈런 50타점을 올렸다. 2010년에는 홈런 32개를 때려냈다. 얼마 전 마무리캠프에서는 1루수 전향을 준비하기도 했다. 기존 1루수 김태균은 지명타자로 옮겨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다. 김태균과 함께 1루 자리를 분담할 선수가 필요하다. FA선언을 미룬 이용규와 새롭게 계약할 외국인 타자가 외야 2자리를 채우면 한자리 밖에 남지 않는다. 많은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외야보다 1루수로 나서는 것이 팀과 본인에게 더 낫다. 물론 주 포지션인 좌익수를 놓는 건 아니다.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올시즌 홈런 아치 21개를 그려낸 이성열도 있다. 이성열은 올시즌 81경기에 나와 타율 3할7리 21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힘으로는 팀 내 둘째가라면 서럽다. 이성열과 최진행 모두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여기에 변화구 약점도 갖고 있다. 한화는 이들 외에도 송광민, 하주석 등이 더 많은 홈런포를 가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팀 홈런 150개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5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투수력이 약해지면서 다득점 경기가 많아졌다. 홈런 한방으로 상대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경기들이 많이 늘었다. 한화가 로사리오의 빈 공백을 잘 메워야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