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구절은 이렇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녀의 지시는 이어졌다. "10분 만에 너댓 가지를 쓰고서 다 찾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30분 다 들여서 30가지를 관찰해 보세요." 우리는 말없이 앉아 그대로 했다. 과연 10분쯤 지나자 볼 것은 다 봤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은 시간에 공상이나 즐기려고 펜을 놓았으나 남들이 다 계속하는 것 같아서 나도 다시 펜을 들고 더 생각했다. 그러자 새로운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단어가 없다면 전체 의미가 어떻게 달라질까 상상해 보니 각 단어가 문장에 부여하는 독특한 의미가 더 쉽게 파악되었다. 덕분에 각 단어를 중심으로 두세 가지 통찰을 더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구절 전체를 나 자신의 말로 풀어써 보았다. 그러자 여태 놓쳤던 다른 차원의 의미와 암시가 더 보였다. 30분이 지나자 강사는 각자 본문에서 찾아 쓴 최고의 내용에 동그라미를 치게 했다.
-팀 켈러 <예수, 예수> 두란노. 12월 추천 도서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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