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이제는 무선으로 원격제어한다

  • 경제/과학
  • 기업/CEO

공장, 이제는 무선으로 원격제어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내 최초 이동통신 기술
스마프팩토리 생산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

  • 승인 2017-12-06 17:26
  • 신문게재 2017-12-07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TRI 사진자료4
ETRI 연구진이 '셀룰러 이동통신 기반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활용, 공장 운영 현황데이터를 살펴 보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팩토리에 이동통신기술을 적용하면서 공장을 무선으로 원격제어 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생산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그동안 공장과 같은 산업현장에서는 자체적으로 IT를 적용해 왔다. 공장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선통신 기술은 무선통신에 비해 신뢰도는 높지만 이동작업에 적합하지 않아 배선·안전에 개선해야했다. 또 공정의 변화에 따른 공장 재배치나 기계나 로봇의 이동시 공장전체의 유선통신을 새로 깔아야 하는 불편이 있어왔다. 여기에 공장의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통신기술은 통신거리가 짧아 특정 영역을 벗어나면 통신이 되지 않아 넓은 공장에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TRI 연구진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팩토리에 스마트폰 방식의 셀룰러(celluar) 이동통신기술을 적용, 기지국이 서비스하는 반경 내에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공장 내부와 공장과 소비자 간 물류·유통 단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ETRI는 국제표준 기반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용 단말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으며, 지난 5일 경북 구미 종합 비즈니스 지원센터에서 셀룰러 이동통신 기반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TRI의 NB IoT 단말은 IoT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저전력·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한 기술이다. NB IoT 기술은 기지국 통신 반경을 넓혀주고, 1㎢내 5만대 이상 단말지원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시연회에서 이번 개발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용 기지국 시스템을 활용했다. 또 테스트베드의 생산 라인에 설치된 소음과 이동감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상용 단말을 통해 연구진이 개발한 기지국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송했다.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정도와 공정에 따라 움직이는 제조물품의 현황이 실시간 모니터링 됐다. 공장자동화를 위해 설치된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과도 연동됐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5G 이동통신 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만나 산업용 광역 사물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5G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산업용 기지국과 저전력 IoT 단말기 개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현구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공정이 복잡한 공장에서 통신 신뢰도를 향상시켜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의 저변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