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에 김창영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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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에 김창영 서울대 교수

전자 간 상호작용이 강한 강상관계 물질의 특이현상 규명
고온 초전도 현상인 고체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

  • 승인 2017-12-06 17:26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창영 교수 사진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김창영 교수는 전자 간 상호작용이 강한 강상관계 물질의 특이 현상과 원리를 규명하고, 고온 초전도 현상인 고체물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영 교수는 전자가 가진 자기적 성질의 스핀과 전기적 성질의 전하가 분리될 수 있는 예측 이론인 스핀-전하 분리 이론 입증했다. 또 고온 초전도 현상 통합이론의 기틀 마련, 전기장이 있을 때 비자성체 전자 스핀의 상태가 변하는 현상인 라쉬바 현상의 원리 규명 등 강상관계 물질 연구의 오랜 난제를 해결, 고체물리학의 진보를 이끌었다. 스핀-전하 분리 이론은 지난 1960년대 예측됐지만 실험으로 검증되지 못했으며, 라쉬바 현상은 1996년 근본 원리가 규멍되지 못했었다.

김창영 교수가 입증·규명한 이론은 강상관계 물질 분야 연구에 꾸준하게 몰입하고 창의적인 실험방법을 활용해 이루어낸 성과로 의미가 깊다. 김창영 교수는 구리산화물(SrCuO2)에 관한 20여년의 연구와 광전자 분석 방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실험을 통해 스핀과 전하의 분리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측·입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 전원 공급 없이 전기의 저장 기능을 갖는 지속적인 초전도체 연구를 통해 고온 초전도 현상의 통합이론 개발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철 기반 초전도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김창영 교수는 위상절연체 표면 연구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밝히지 못했던 라쉬바 현상의 근본 원리와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과 방정식을 찾아냈으며, 새로운 저장매체로 각광받는 자성메모리 소자 개발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영 교수는 "이 연구는 강상관계 물질의 이해를 한 단계 높인 것"이라며 "고온 초전도체의 다양한 후속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스핀 소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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