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가장 생각나는 영화로 모두의 사랑을 마법처럼 충전해 줄 최고의 윈터 로맨스 명작 3편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온다.
먼저 '오겡끼데스까' 국민 명대사와 함께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가 13일 세 번째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두 여성이 죽은 한 남자를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알고 보면 끝내 표현하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다.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와타나베 히로코'는 약혼자를 잊지 못해 동명이인인 '후지이 이츠키'와 우연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녀가 바로 약혼자의 첫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편지를 계기로 고교시절 '이츠키'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후지이 이츠키'는 이미 세상을 떠난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하늘에 대고 '오겡끼데스까'만 외치는 데….
영화는 설원 가득 울려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 모두에게 전하고 있다. '지금, 행복을 위해선 용기를 내라고, 늦지 않게 마음을 전하라고'.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런던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여덟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렸다.
영국 수상과 비서, 중년의 남편과 아내, 결혼을 앞둔 신부와 친구, 새 아빠와 아들 등 개성 넘치는 이들 커플들의 사연은 사랑에 설레고, 아파하고, 사랑을 꿈꾸는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들 중 베스트 용기남은 결혼하는 친구의 부인에게 고백하는 남자 '마크'다. 그는 친구와 그녀가 결혼하기 꽤 오래전부터 짝사랑 중이었다. 그러나 용기내지 못한 그에겐 더 이상의 기회가 없어진 셈이다. 그러나 그는 크리스마스 밤 용기를 내 그녀를 찾아가 그 유명한 '스케치북 고백'을 한다. '가슴 아파도 당신을 사랑할 거에요'라고….
특히 매년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음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All You Need is Love',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Christmas is All Around'드의 OST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1년 전 세상을 떠난 그리운 배우, 국내 팬들에게 '스네이프 교수'로 더 잘 알려진 '앨런 릭먼'의 연기도 만나볼 수 있다.
1990년 첫 개봉당시 전 세계적인 흥행돌풍과 함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며 세기의 멜로로 등극한 <사랑과 영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스크린으로 재개봉 한 적이 없어 이번 재개봉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다.
영화는 연인의 곁을 떠나게 된 주인공이 천국에 가기 전 못 다 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가슴 절절한 이야기다. 연인 '몰리'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샘'은 어느 날 괴한에 의해 살해되고, 영혼이 된 샘은 위험에 처한 몰리를 지키려 애쓴다. 하지만 육체가 없는 '샘'의 존재를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데, 그는 다른 영혼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전한다.
당시 주인공을 열연한 페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우피 골드버그는 이 영화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췌장암으로 고인이 된 페트릭 스웨이지의 리즈 시절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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